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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J '바이오 대어' 잇단 출격…리츠 열기도 이어진다

[머니+ 2020년 IPO 유망주는]
'기업가치 5조' SK바이오팜, 상반기 중 상장 마무리
태광실업·카카오뱅크 등도 연내 IPO 가능성 높아
'12.5조 잭팟' 리츠 상장, 유통·금융사 적극 나설듯

  • 박경훈 기자
  • 2020-01-04 07:30:01
  • 증권기획
SK·CJ  '바이오 대어' 잇단 출격…리츠 열기도 이어진다

조단위 공모 기근에 시달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대어급 IPO(기업공개)가 연초부터 공모주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을 필두로 CJ헬스케어 등이 침체된 바이오업종에 훈풍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해 증시 화두였던 소부장과 상장 리츠도 올해 공모주 시장을 이끌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수는 62개로 지난해보다 적었지만 전체 공모금액 규모는 7조 8,188억원으로 지난해의 3조 8,109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2017년에는 공모금액이 2조 6,000억원대에 달했던 넷마블 같은 대형 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이뤄진 반면 지난해에는 1조원 이상 규모의 공모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기업 수는 많았지만 대어급 기업이 드물어 IPO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올해는 1조원 이상 대형기업들이 여럿이기 때문에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제약 업황에 훈풍 넣을 SK바이오팜·CJ헬스케어= SK바이오팜은 지난 연말 상장 예비심사를 마치고 올해 상반기 중에 상장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 기업 SK바이오팜은 SK의 자회사다.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에 대한 미국FDA(식품의약국) 허가는 국내 제약사 최초의 자체 개발 및 FDA 허가 사례로 주목 받았다.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 공모금액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또 CJ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CJ헬스케어 기업가치는 2조원 약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특례제도를 통한 바이오 기업들의 신규·이전상장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넥스1위 신약개발사인 노브메타파마는 상장예심을 통과하고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역시 올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부장, 올해도 달린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도한 업종은 단연 ‘소·부·장(소재·부품·장비)’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 75개 기업이 상장한 가운데 1,000대 1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12개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12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메탈라이프(327260)는 1,397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 기업 메탈라이프는 소·부·장 전문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소·부·장 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메탈라이프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1,290.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공모가가 희망 범위 1만500~1만 3,000원의 최상단인 1만 3,0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는 2만 8,050원으로 공모가 대비 115.8%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산업용 사물인터넷 장비 기업으로 역시 소·부·장 종목으로 분류되는 티라유텍(322180) 역시 1,164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 상위 5개 기업 중 2개가 소·부·장 종목인 것이다.

정부의 소·부·장 기업 육성 정책과 한국거래소의 상장 지원 등에 힘입어 소·부·장 기업의 상장 열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속 주자로는 신도기연·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 관련 기업들이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며 서남·서울바이오시스 등은 이미 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배당수익 겨냥 리츠 상장 물밀듯 = 사모펀드와 ELS(지수연계증권)·DLS(파생상품연계증권) 등의 부진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리츠로 돌리기 충분했다. 올해도 지난해 뜨거웠던 리츠 투자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하반기 롯데리츠(330590)NH프라임리츠(338100)에 대한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은 무려 12조5,109억원에 달했다. 롯데리츠는 63.28:1, NH프라임리츠는 317.62: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상장 성공에 올해도 우량 부동산을 보유한 유통회사와 재간접 리츠를 준비하는 금융사들이 리츠 상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외에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호텔롯데 역시 올해 상장이 기대되는 주요 기업 중 하나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호텔롯데 상장을 다시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상장 추진 당시 기업가치는 약 15조원 규모로 평가됐다. 이에 연내 상장이 이뤄질 경우 공모금액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카드·태광실업·카카오뱅크·현대엔지니어링·한화종합화학 등이 공모금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상장 후보 기업들이다.

지난해 플리토(플랫폼), 캐리소프트(컨텐츠) 등 바이오 외에도 다양한 업종 기업들의 증시 입성 통로가 됐던 특례상장제도는 올해에도 여러 유망 기업들의 상장 통로가 될 전망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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