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동산PF 규제에 힘빠진 증권업종

"주 수익원 사라져 IB 성장 타격"

코스피 상승에도 업종지수 2.3%↓

메리츠證 -11%·한국금융 -3.1%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증권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6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증권업지수는 전날보다 2.34%(39.82포인트) 하락한 1,663.64를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 내 업종별 지수 중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 넘게 올랐지만 유독 증권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은 전날 정부가 부동산 PF 익스포저 건전성 강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규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증권사의 부동산 채무보증액은 자기자본의 100%를 넘지 못하게 하는 게 골자다.



증권 업계에서는 투자은행(IB)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PF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잔액은 지난 2014년 4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3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만큼 증권사 IB 부문이 성장하는 데 부동산 PF의 영향이 컸다는 방증이다. 한 증권사의 기획전략 담당 임원은 “증권사의 주 수익원이 부동산 PF인데 이 같은 규제가 시행되면 다른 수익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의 영향이 증권사별로 다르게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령 부동산 PF를 IB 부문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채무보증 비중이 자기자본보다 배 이상 높은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전 거래일보다 11.07% 내린 3,695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는 한국금융지주(071050)도 3.15% 내려간 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부동산 PF 비중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NH투자증권(005940)미래에셋대우(006800)는 전날보다 각각 1.61%, 0.55%씩 내려 하락폭이 적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우발채무 비중은 192%와 62%지만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40%와 27% 수준이다. 단 대형 증권사 전반적으로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IB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업 전체에 주는 파장이 적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의 100% 한도 신설만을 놓고 봤을 때도 증권사의 부동산 PF 영업 여력은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