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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상권을 보라]A급 상권 진입, 피해야 할 유형은?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유동인구 많아도 인도 폭 넓으면 주의

기존 점포들의 상권 장악력 확인해야"





이미 상권 형성이 잘 되어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A급 상권은 투자자와 창업자 모두에게 구미가 당기는 입지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A급 상권에 진입하는 창업자들이 유의해서 살펴봐야 하는 점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상가 앞 인도의 폭이 지나치게 넓은 곳이다. 인도가 넓으면 타인과 부딪히지 않고 오가기가 편하며 도보 이용자는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여러모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상가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얘기가 달라진다. 길이 너무 쾌적하게 잘 트여있기 때문에 인도를 걷는 이들이 주변 상가 등을 둘러보지 않고 곧바로 지나쳐 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인도의 폭이 너무 넓다 보면 인근 상가로 가는 시선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정리하면 유동인구가 많은 곳도 인도가 지나치게 넓은 경우 많은 사람이 지나다닌다고 하더라도 실제 상가로 유입되는 수요층은 적다. 점포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창업자로서는 A급 상권에서 풍요 속 빈곤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점포 앞 인도의 적절한 폭이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판단해보면 입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인도의 폭이 6m 이내인 것이 시각적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이상적이라고 본다. 점포를 구하는 창업자 입장에서는 인도의 폭이 지나치게 넓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점포 앞 도로가 너무 넓어도 길 건너편 상권과 단절되어 어려움이 있다.



또한 A급 상권에서 기존 점포들의 장악력이 너무 센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잘 살펴봐야 한다. 새롭게 진입하는 입장에서 기존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점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동시에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A급 상권의 임대료를 감안할 때 이는 쉬운 일만은 아니다.

A급 상권의 신규 상가들은 아무래도 임대료가 높은 편이다. 창업자는 임대료를 충당하기 위해 판매가를 높여 마진을 확보하는 사례가 많다. 이렇게 되면 영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자연스럽게 매출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현상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폐업을 맞이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 강력한 기존점포와의 경쟁까지 겹치면 더욱 힘겨워진다.

기존 상가들의 상권 장악력이 높은 곳에 신규로 진입할 때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하고 따져봐야 한다. 이는 직접 상권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A급 상권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A급 상권 역시 성공창업을 위해서는 사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이름값만 너무 믿거나 장밋빛 전망에만 취해서 창업하는 것은 절대로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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