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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에 가려진 '3040 고용 한파'

■ 통계청 '10월 고용동향'

고용률 61.7% 23년만에 최고 불구

60세 미만 새 일자리 2,000개 그쳐

제조업 취업자도 19개월째 하락





지난 10월 취업자가 41만 9,000명 증가했지만 대부분 보건·복지서비스업에 치중된 60세 이상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수출 부진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19개월째 하락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를 이어갔고,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도 감소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달 취업자 수는 2,75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고용률은 61.7%로 지난 1996년 10월(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다.

고용상황이 다소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연령별 취업자 수를 들여다 보면 60세 이상 고용이 크게 늘고 30대와 40대 고용은 모두 감소했다. 이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41만7,000명 증가한 반면 30대 취업자는 5만명, 40대 취업자는 14만6,000명 각각 줄었다. 20대 취업자도 8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최근 3개월간 신규 채용이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10월에도 호조를 보였지만 재정에 의존한 노년층 일자리 덕분으로 고용 질 자체는 개선되지 못한 것이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보건복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늘었다. 10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7.0% 늘어난 1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부문에는 요양지원사·등하교 도우미·도서관 사서 도우미 등 정부가 노후복지를 위해 만든 노인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도 11만2,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당이나 호텔에서 청소하거나 서빙하는 아르바이트 취업자가 포함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 감소했으며 이는 19개월째 하락세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세계 시장의 수요 감소에 따라 제조업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 감소는 은행·증권사의 오프라인 점포 축소 및 희망 퇴직 증가 등으로 40·50대 퇴사자가 많은 탓으로 분석됐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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