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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바이크]<98>낙엽 휘날리다, 트라이엄프 '스킬 업 투어'

올해는 단풍이 조금 늦게 찾아온 것 같습니다. 이때다! 하고 찾아간 단풍 명소들은 모두 아직 덜 물들어 있더군요. 얼마 전 찾아간 강원도 원주 반계리의 유명한 은행나무도 그랬습니다. 800살이나 먹은 이 은행나무는 정말 거대했는데, 아쉽게도 아직 푸릇푸릇하더군요.

개미처럼 작아보이는 지역주민들...




‘반계리 은행나무’ 하면 알 만한 분들은 다 아시던데,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트라이엄프코리아의 ‘스킬업 투어’에 참가한 덕분이었죠. 스킬업 투어는 말 그대로 입문자들의 실력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투어입니다. 투어 마스터인 김종한 작가님은 성함이야 익히 들었지만 만나뵙긴 처음이었는데, 국내 코스는 꿰고 계시며 유라시아만 세 번 횡단하신, 독일에 바이크 한 대를 갖다두시고 언제든 훌쩍 떠날 준비가 돼 있으신 어마어마한 베테랑 라이더시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왠지 속세에 얽매이지 않는 신선의 풍모(?!)가 느껴졌습니다.

김 작가님이 이끄는 스킬업 투어는 심지어 참가비 무료, 점심도 트라이엄프가 쏩니다. 물론 트라이엄프 오너 한정이긴 합니다만. 자세한 내용은 트라이엄프코리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어쨌든 투어 당일, 제가 요즘 나름 바쁜 관계로 스킬업투어 후기 하나 못 찾아보고 쫄래쫄래 출발장소인 둔촌동 트라이엄프코리아로 갔습니다. 트라이엄프 오너도 아닌데 참가를 허락해 주신 트라이엄프코리아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최대한 트라이엄프와 닮은 가와사키 W800을 타고 갔더랬죠.

이 중에 스파이가 있다...


출발에 앞서 송현철 트라이엄프코리아 총괄매니저님이 직접 내려주시는 커피 한 잔씩 하고, 간단히 김종한 작가님의 브리핑을 듣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일단 경기도 여주입니다.

왼쪽, 오른쪽 사진을 이어붙이면서 김 작가님이 두 분이 되셨습니다 서프라이즈~~


이날 참가자는 저까지 모두 9명. 이미 스킬업 투어를 경험하고 재차 신청하신 분들도 있었고, 오프로드 프로그램 등 트라이엄프코리아의 다른 프로그램까지 참여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기종은 본네빌, 바버, 타이거 등 여럿이었죠. 10년 만에 바이크를 다시 시작하신 분, 부부 라이더 등 참가자 면면도 다양했습니다. 대체로 ‘입문자’라고 하기에는 경력이 짧지 않은 분들이셨죠.

오늘의 참가자들, 트라이엄프 오너들은 역시 패션 감각이 뛰어나신 듯 하였습니다...(혼자 쭈굴)


마침내 출발. 첫 번째 경유지는 양만장입니다. 그런데 저 같은 내비 의존자가 지겹게 다니던 그 길이 아니라 풍경 좋은 길, 안 막히는 길들입니다. 여기서부터 이미 감탄하기 시작해 여주 양촌리의 갈대습지에 이르기까지 내내 감동을 금치 못했습니다. 양만장 바로 근처에 이런 길이 있었는지, 여주가 이렇게 훌륭한 라이딩 코스였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내비만 보고 다니던 저는 앞으로 코스 발굴에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0.3초 동안 반성했습니다(이미 잊음).

인생 뭐 있나...


스킬업 투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본기 교육도 진행됩니다. 여주 양촌리의 어느 한적한 도로에 쪼르르 바이크를 세우고 김종한 작가님의 기본기 교육을 받습니다.





어쨌거나 투어가 중심인 만큼 실습이 아닌 설명 위주였지만, 내용은 결코 간단치 않았습니다. 부드러운 클러치-스로틀 제어, 가장 효율적인 라이딩 자세, 브레이킹 등 평소에 공도에서 살살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굿 라이더!!로 거듭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었거든요. 당장 저부터 귀담아들어야 할 내용이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우리의 투어마스터님


이어 한정식집에서의 점심식사. 돌솥밥 러버로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먼저 일어나야 했지만, 듣기로는 오후 코스 역시 훌륭했다고 하더군요. 먼저 간다는 저에게 “오후엔 단풍 제대로 볼 텐데~~”하셨던 김 작가님과 트라이엄프 김 모 매니저님의 말씀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떠오르는…(시인 이름 ‘프’ 밖에 생각이 안 나서 방금 검색해봄).

빠른 복귀를 위해 곧장 내비 따라 달려야겠다, 고 생각했는데 왠지 또 길을 놓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인적 드문 와인딩 코스로 들어갔습니다. 여긴 또 낙엽이 휘날리는 늦가을 분위기. 아무리 복귀가 급해도 잠시 멈춰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길진 않지만 모처럼 제대로 가을을 누린 투어였습니다. 저도 언젠가 트라이엄프 한 대 들여야지, 하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에 마음껏 참가할 수 있는 트라이엄프 오너들이 새삼 부러워지더군요. 왠지 광고성 멘트 같지만 아니니까 오해 마시고요. 저는 이제 슬슬 시즌오프를 준비해야 할 것 같긴 하지만 두유바이크는 계속됩니다. 다음 회에서 다시 만나요!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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