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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스크린 효과...LG폰 적자탈출 '청신호'

'V50' 국내서만 60만대 판매 인기

공장 베트남 이전으로 비용 절감

3분기 적자규모 절반가까이 줄어

생활가전본부 매출 첫 5조 돌파





LG전자(066570) 스마트폰 사업 부문이 듀얼스크린의 인기와 베트남 공장 이전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3·4분기 적자 규모를 전 분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였다.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스마트폰 사업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활가전도 3·4분기 기준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하고 TV사업부도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LG전자의 3·4분기 전체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둔화되는 ‘상고하저’ 흐름을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LG전자는 30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4분기 매출액이 15조7,007억원, 영업이익은 7,8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4분기 실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다. 생활가전과 TV·스마트폰 등 전 사업부의 실적이 고루 개선됐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5,223억원, 영업손실 1,612억원으로 전 분기(-3,130억원) 대비 적자 폭이 절반가량 줄었다. 수익 개선의 원인은 스마트폰 공장 이전에 따른 비용이 사라지며 고정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1,463억원)보다는 손실이 커졌지만 지난해 3·4분기 매출액이 2조401억원으로 5,000억원가량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5월 출시된 V50 씽큐와 듀얼스크린이 국내에서만 60만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큰 인기를 끈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50S 씽큐를 시작으로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생산비용 절감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연 600만대 규모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하던 하이퐁 캠퍼스를 프리미엄폰까지 합해 연 1,100만대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생산지 효율화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올 4·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이 줄어들 것이며 내년에도 손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자 역할을 하는 생활가전(H&A) 사업본부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H&A 사업본부는 3·4분기에 매출 5조3,307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4,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전 분기 영업이익이 2,056억원에 그쳤으나 3·4분기에는 3,180억원으로 부진을 만회했다. 전장(V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40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악화돼 영업손실 601억원을 기록했다.

H&A와 HE사업본부가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LG전자의 실적 흐름은 MC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C사업본부가 얼마나 적자 폭을 줄이고 미래 먹거리인 VS사업본부의 수익성이 개선되는지에 따라 LG전자의 실적 추이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VS사업본부에 대해 “내년 흑자를 계획했지만 자동차 업계의 수요 영향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병기·권경원·변수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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