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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라운지] 증권가에 '美 PMI 논쟁'..."경기 침체" vs "향후 긍정적"

9월 ISM 지수 10년 만에 최저

마킷 제조업 PMI는 되레 상승

글로벌 제조업 경기 전망을 두고 국내 증권가에서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논쟁’이 불거졌다. 지난 9월 대표적인 경기전망지수인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미국 경기 침체론’이 대두했지만 다른 PMI인 마킷 제조업 PMI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ISM 제조업지수와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와의 상관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오히려 미국 실물지표인 제조업 산업생산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마킷 제조업 PMI는 5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PMI는 각 제조업체 구매담당자가 느끼는 경기를 설문조사를 통해 취합해 지수화한 것으로 50을 넘으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KB증권이 이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지난 9월 ISM 제조업지수가 47.8로 10년 3개월 중 최저치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1950년부터 작성되기 시작해 미국에서 가장 전통 있는 PMI로 꼽힌다. 그러나 곧바로 마킷(Markit) 제조업 PMI가 51.1로 지난 5개월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마킷 제조업 PMI가 ISM 제조업지수보다 ‘미국 경기’를 더 잘 보여준다는 데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경제분석 담당 애널리스트 A씨는 “ISM 제조업지수는 설문조사 대상 회사가 어느 지역에서 매출을 많이 내는지 특별히 구별하지 않지만, 마킷 제조업 PMI는 미국이 주요 매출처인 기업만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며 “미국 측 제조업 경기만 본다면 마킷 쪽 PMI가 더 정확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이들 제조업지수와 관련한 글로벌 경기 해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A씨는 “ISM 제조업지수는 글로벌 제조업 PMI에 2개월 정도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ISM은 오히려 미국 경기보다 글로벌 경기에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애널리스트인 B씨는 “ISM 제조업지수와 마킷 제조업 PMI가 엇갈리는 건 미국 경기 바닥에서의 방향성이 모호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조금이나마 더 정리되는 분위기로 가면 설문조사로 수치를 낸다는 특성상 곧바로 바닥을 치고 올라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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