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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기후변화와 글로벌 에너지전환, 그리고 수혜업종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2팀장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2팀장




최근 해외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이슈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시위들이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활동을 기점으로 어린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면서 유럽부터 미국·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산하는 국면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기후변화 이슈는 단순히 특정세력들의 주장에 그치지 않고 유권자 전반으로 외연이 넓혀지면서 정치지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녹색당이 약진한 바 있고 독일 선거에서도 녹색당은 집권연합에 이어 2위 정당으로 올라섰다. 지난주 치러진 오스트리아 선거에서도 녹색당은 소수정당에서 연립파트너로 떠올랐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시작된 것은 교토의정서체제부터다. 유럽은 2020년까지 20%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2050년 100% 재생에너지’ 시대가 유럽에서 선언됐다. 영국은 G7 국가 최초로 2050년 탄소배출 순제로(zero)를 법제화하기도 했다. 영국은 해상풍력과 전기차의 대규모 확대를 통해 이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독일도 최근 탄소배출 추가 감축안을 확정했다.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의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안이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추가 확보하고 특히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을 활성화하게 된다. 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내연기관차 연료인 가솔린과 경유에 대한 탄소세 도입을 확정했다. 새로 선임된 유럽연합(EU) 집행부도 유사한 정책을 준비 중이라서 유럽 전역이 2050년을 전후로 100% 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순제로 지역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에너지·전력시장인 미국의 상황도 중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환경적인 정책에도 현재까지 미국 재생에너지 산업은 악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 주원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도입한 풍력·태양광에 대한 보조금 5년 연장의 효과와 캘리포니아·뉴욕 등 주요 주들의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정책들 때문이다.

오바마는 미국 풍력과 태양광 시장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PTC(생산세액공제)와 ITC(투자세액공제)를 기존 1년 단위에서 5년간 연장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풍력은 적정 PTC를 수령하기 위한 설치수요의 확대가 2021년까지 예상되고, 태양광도 적정 수준의 ITC를 받기 위한 설치수요의 증가가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트럼프의 반환경적인 정책에 반대하는 주들의 재생에너지 확대정책들도 미국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에 2045년까지 100% 클린에너지 확보를 확정했고 이후 뉴멕시코·네바다·뉴욕 등 7개의 주와 워싱턴DC·푸에르토리코가 이를 도입했다. 향후 미국의 최소 17개 이상의 주들이 100% 클린에너지, 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순제로 등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규모가 큰 주들이 대거 포함돼 미국 전체 GDP 규모의 40~50%가 트럼프에 반대하는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들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에너지전환 산업의 흐름을 감안하면 2050년을 기점으로 재생에너지와 전기차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관련 산업군에 포함된 업체들 위주로 중장기 투자하는 것을 권고한다. 재생에너지 중에서는 발전단가 하락속도가 빠르고 대형단지 건설에 적합한 해상풍력과 전기차의 필수부품인 배터리 관련 업체들에 관심을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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