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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화재 원인 오리무중"…'신재생 선봉' ESS도 뭇매

■ 국회 산자위, 산업부 국감
사고 절반 넘는 LG화학 배터리
'비공개 교체' 요청 드러나기도

  • 조양준 기자
  • 2019-10-07 17:32:13
  • 통상·자원
정부가 화재원인 조사 결과와 대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장치로, 밤이나 바람이 없는 날 등 태양광과 풍력이 전기를 생산할 수 없을 때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ESS 50여개가 전국의 백화점과 지하철역, 병원, 대학, 경기장, 대형쇼핑몰, 도서관,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설은 화재 사고 당시 가동 중단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용주 무소속 의원은 “산업부는 ESS 화재 원인이 복합적이라고 하지만 이는 주요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자기 고백일 뿐”이라며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ESS 사업장 총 1,173개 중 안전조치를 실제 이행했거나 ESS를 철거한 업체는 104개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LG화학이 지난 2017년 2·4분기에서 4·4분기 사이 중국에서 제조한 배터리가 전체 26건의 ESS 화재 중 절반이 넘는 14건을 차지한 것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G화학이 특정 시기에 생산한 배터리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리콜조치와 정부의 정확한 사고 조사 및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가 LG화학에 결함 의혹이 불거진 배터리에 대한 교체 등을 비공개 요청한 것으로 이날 국감장에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한 ESS는 전국에 200곳 정도이며, 해외 설비까지 포함할 경우 교체 비용은 1,5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LG화학 배터리 화재는 사고조사위원회도 인지하고 있으나 (문제 배터리를) 모사해 여러 차례 실험을 했는데도 발화가 되진 않았다” 면서 “대책 발표 후 발생한 화재 3건은 남아 있는 자료가 있어서 철저히 조사해 화재 원인을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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