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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FOCUS] 코웨이 본입찰 D-10…실탄 1.5조 장전 SKN '유력후보' 급부상

주유소 유동화 통해 1조 및 렌터카 사업 정리로 5,000억원

기존 보유 현금까지 포함하면 2조원 이상 베팅 가능

실사 마무리 및 율촌·삼일PwC등 자문단과 인수 구조 완성한듯

"SK그룹 차원 시너지도 상당할 듯" 평가





SK네트웍스(001740)웅진코웨이(021240) 인수 참여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사와 사업 재편은 물론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1조5,000억원 이상의 실탄 마련에 나섰다. 공유 경제 시대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SK(034730)네트웍스뿐 아니라 SK그룹 차원에서도 코웨이가 꼭 필요한 자산이란 점에서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코웨이 본입찰에는 SK네트웍스가 참여하기로 내부 의사 결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지난달 6일 예비입찰에 참여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후 실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SK매직과 코웨이가 충분한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업계에서는 예비 입찰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후보 중 SK네트웍스가 인수 적격자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중국 가전 업체 하이얼은 코웨이의 핵심 사업인 정수기 렌탈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됐다.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외국 기업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을 이끌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관측이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이나 베인캐피탈도 의지는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미 코스피 상장사인 코웨이의 몸값이 2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인데 펀드 만기가 돌아오는 5년 뒤 과연 누가 코웨이를 사갈지 불투명하다. 코웨이를 떠나 보내는 웅진 입장에서도 코웨이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팔리길 원하는 눈치다.

SK네트웍스는 이미 법무법인 율촌과 삼일PwC를 각각 법률·회계 자문단으로 선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율촌은 웅진그룹이 지난해 코웨이를 인수할 때 자문을 제공한 경험이 있어 코웨이 매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일 회계법인 역시 코웨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SK네트웍스가 가장 부담이 덜 가는 방향에서 구조를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입찰 금액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3월 인수금융 1조1,000억원과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마련한 5,000억원, 여기에 자체 자금 900억원을 더해 MBK파트너스가 가지고 있는 코웨이 지분 22.17%를 사들였다. 이후 추가 지분 매입까지 더해서 투입한 금액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웅진그룹과 한국투자증권 측은 코웨이의 현금흐름이 탄탄한 만큼 1조9,000억원 가량의 몸값이 그리 비싼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코웨이의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7,754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4,150억원의 상각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올 상반기 기준 높은 부채 비율(336%)과 연결 기준 순차입금 4조6,000억원으로 실탄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전국 주유소 332개에 대한 ‘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의 유동화를 통해 1조원을 조달하는 한편 자체 현금 8,131억원을 쓸 수 있다. 여기에 마지막 포석으로 SKT로 렌터카 사업 빅딜 통해 5,000억원 이상을 수혈을 추진 중이다. 렌터카 빅딜 대신 SK네트웍스는 사모펀드나 회사채 등 다른 방식을 통해 자금 조달을 추진했지만, 경기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무리한 베팅은 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담았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2016년과 지난해 각각 SK매직(옛 동양매직)과 AJ렌터카(068400)를 인수했을 때도 기존 사업(패션 사업, LPG충전소사업, 유류 도매사업)을 매각해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사업 재편과 렌터카 빅딜을 통해 코웨이를 인수한다면 또 한번 SK그룹의 ‘따로 또 같이’ 경영 철학이 제대로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코웨이와 같은 대어가 또 한번 매물로 나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SK그룹 차원에서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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