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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소송전' 재점화에 등 터지는 소재·부품株

ESS 화재·中수요 우려 악재 겹쳐

에코프로비엠 13거래일새 10%↓

엘앤에프·신흥에스이씨 등도 약세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의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재점화되면서 소재·부품 기업들의 주가도 하향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추가 화재 사고와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006400) 등에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납품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 주가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3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LG화학을 제소해 소송전이 격화된 이후 10.3%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월 7만4,500원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ESS 화재 사고와 LG화학이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하면서 지난달 초에는 4만8,45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지난달 말부터 소송이 다시 격화되고 ESS 화재 사고 소식이 2차전지 업계를 압박하면서 주가가 다시 내리는 모습이다.

양극재 생산업체인 엘앤에프(066970)도 힘을 못쓰고 있다. 엘앤에프는 2만9,3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11.3% 하락했으며 지난달 주가가 4만원을 넘어서기도 한 2차전지 부품 제조사인 신흥에스이씨(243840)도 같은 기간 3만8,800원에서 3만5,700원으로 하락세다.



아울러 일진머티리얼즈(020150)(-5.1%), 포스코케미칼(003670)(-8.1%)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천보(278280), 코스모신소재(005070)의 주가도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부품 업체 주가 약세는 결국 이들 기업의 단기 전망이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체들이 하반기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으나 3·4분기에는 실적이 유의미하게 개선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때마침 터져나온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 격화, ESS 화재 소식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주가가 국내 증시의 흐름과 역행하는 모습을 만들어 낸 셈이다.

다만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성장 모멘텀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중국 전기차 보조금 기준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EV용 2차전지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국내 업체의 경우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아 크게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주행거리가 긴 ‘하이 니켈’ 배터리는 글로벌 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사들에 유리한 상황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기차 개발 및 생산 계획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의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ESS 화재 사고나 LG와 SK의 소송전 등 기존의 악재가 해결되지 못하고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걱정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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