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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비웃듯...2,500만원 와인세트 완판

백화점 VIP 프리미엄 제품 수요↑

롯데 최고급 한우세트 다 팔려

200만원대 법성포 굴비도 인기

5대 샤또 2000년 빈티지 컬렉션 세트/사진제공=롯데백화점




프리미엄 한우세트 ‘L-No.9’/사진제공=롯데백화점


영광 법성포 황제 굴비 세트/사진제공=롯데백화점


불경기를 가리키는 경기지표가 속출하고 있지만 초고가 추석선물세트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평소에는 구할 수 없는 희소성 강한 제품에 대한 VIP 고객의 수요가 늘고 명절 때만큼은 ‘통 큰’ 소비를 하려는 심리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1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에 달하는 한정판 추석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8월 19일부터 판매에 돌입한 최고급 한우, 굴비, 와인 세트가 모두 팔려나갔다. ‘L-No.9(135만원)’은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No.9(마블스코어9)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한우세트로 100세트가 완판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기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등심과 안심, 살치살 등의 구이용 부위만으로 구성한 최상위 한우”라면서 “수년째 명절마다 선보이고 있는데 매번 완판된다”고 말했다.

‘영광 법성포 황제 굴비(200만원)’도 인기를 끌었다. 길이 30㎝ 이상의 프리미엄 참조기만을 엄선해 50세트 모두 판매가 완료됐다. 무려 2,500만원에 달하는 특1급 ‘ 5대 샤또 2000년 빈티지 컬렉션 세트’는 2세트가 모두 팔렸다.



백화점업계는 평상시에는 판매하지 않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100만원을 훌쩍 넘는 이 같은 제품에 지갑을 여는 고객층은 VIP나 법인, 사업가들이 대부분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최고급 명절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은 꾸준하다”면서 “또 불황으로 평소에는 씀씀이를 아끼지만 명절에는 부모님이나 지인에게 선물을 드리는 한국적 문화가 남아 있어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초고가 한우와 위스키, 와인 선물세트가 완판됐다. 1++등급 한우에서 소량 생산된 최고급 부위로만 구성한 ‘명품 한우 스페셜(200만원)’은 15개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친환경 사료로 키워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은 ‘명품 목장한우 특호(120만원)’는 더 많은 물량(60개)이 준비됐지만 일찌감치 동이 났다.

47년간 숙성된 ‘글렌피딕1961’은 한 병에 2,000만원짜리 초고가 상품이지만 전 세계 56병만 한정 생산됐다는 프리미엄 이미지에 힘입어 판매가 완료됐다. 이외에도 2005년산 보르도 와인 ‘샤또 라피트 로쉴드(150만원)’와 ‘샤또 빨메(100만원)’ 6병도 각각 완판됐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자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추석 선물세트의 전체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을 앞둔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6.2% 증가했다. 금액대별로는 20만~30만원 이하가 15.4%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30만원대 이상이 11.8%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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