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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동부제철 정상화에 힘보태는 성장금융…자본시장 주도 구조조정 성공탄 쏘나

한국성장금융 기업구조혁신펀드

동부제철 인수 캑터스PE에 350억원 출자

불안한 시장 전망과 달리 수익률 10% 이상 기대

"자본시장 주도 구조조정 성공사례될지 주목"





한국성장금융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가 동부제철(016380)에 승부수를 던졌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철강 업황이 회복되고 있고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을 통해 주력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를 만들면 충분히 턴 어라운드 가능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자본시장 주도로 한계기업을 정상화하는 성공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29일 출자자 모집을 완료하고 이날 최종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 캑터스PE는 KG그룹과 함께 3,600억원을 투입, 동부제철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동부제철을 인수한다.

캑터스PE는 총 1,600억원을 국내 주요 LP들을 통해 조달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5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 300억원을 낸다. 또 유진투자증권, 신한캐피탈,㈜동양 등도 출자를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출자사 중에는 한국성장금융이 이름을 올렸다. 성장금융은 기업구조혁신펀드의 4번째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총 350억원을 출자했다. 동부제철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잔금 납입 기한이 이달 30일로 고정돼 있었다. 자금 조달이 완료돼야 채권단이 준비했던 출자전환 등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었다. 캑터스PE는 성장금융의 참여로 딜을 정해진 시일 내에 완료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금융은 워크아웃 중인 동부제철을 자본 시장 주도로 기업 정상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힘을 보태기 위해 전격 투자를 결정했다. 동부제철이 장기간 워크아웃으로 고전 중이지만, 경영난을 불러온 열연사업부(전기로) 사업을 매각하고 유후 부동산을 정리, 주력 사업인 냉연사업부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황으로 봤다. 실제로 동부제철의 냉연사업부는 연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DTA)이 1,000억원 이상 꾸준히 나온 사업부로 평가받는다. 2014년 1조2,00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전기로 사업에 투입했지만, 해당 사업이 실패하면서 2015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바 있다.



동부제철이 한번에 3,600억원의 자금이 수혈되고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6,050억원을 출자전환 하는 등 신용도를 보강해 장기적으로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점도 호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전기로나 유휴 부동산을 얼마나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느냐인데 생각보다 많은 인수 희망자가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제철 당진 열연 공장 모습/서울경제DB


동부제철이 턴 어라운드 한다면 한계 상황에 처한 국가 기간 산업을 자본시장 주도로 구조조정에 성공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PEF가 한계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자산 매각과 사업구조 개편에 과감하게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딜을 통해 성장금융이 존재감을 나타내는 한편 새로운 구조조정 사례를 창출해 민간 투자자의 참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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