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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는 법

UNDER THE INFLUENCE

신세대 기업가정신 코치들은 끊임없이 정보 공유의 혜택을 옹호한다. 그렇다면 정보 공유는 정말 필요한 것일까? By Laura Entis

기업가정신 및 성공 코치 크리스 윈필드 Chirs Winfield는 자체홍보 기법에 대한 콘퍼런스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그의 일상은 콘텐츠와 떼놓을 수 없다. 그는 출근 길에도 사업 성공과 실패에 대한 여러 생각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과 비디오를 통해 이야기한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동기를 부여하는 일기 형식의 포스팅 역할도 하고 있다. 딸과 캔디 판매점을 방문했을 때 얻은 꾸준함의 중요성에 대한 교훈도 이야기를 통해 팔로워들에게 방송을 한다. 너무나 많은 메시지들이 쏟아져 팔로워들이 영감을 주는 게시물에 취할 정도다.

윈필드가 링크트인 LinkedIn 스타일의 원맨쇼를 하는 유일한 인물은 아니다. 게리 베이너척 Gary Vaynerchuk 같은 유명 비즈니스 멘토들이 대중화시킨 이런 전략은 특정한 기업가정신 영역에 이미 널리 퍼져 있다. 자신을 코치나 컨설턴트로 홍보하는 시장에선 특히 그렇다. 여기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성공과 (리스크에 대한) 노출은 빛나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리스크는 결국 성공을 낳고, 성공은 더 많은 리스크로 이어지며, 그 순환은 해시태그, 밈 meme /*역주: 특정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사진· 짧은 영상 등으로 재미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비디오 영상을 통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 ‘순환 고리’를 피곤하게 느끼는 사람은 비단 당신 뿐만이 아니다. 부드러운 톤으로 말하는 브랜드 전략가 레베카 호런 Rebecca Horan의 사례를 한번 살펴보자. 펭귄 Penguin과 유니레버 Unilever, NYU 스턴 경영대학원에서 근무한 적 있는 그녀는 둘째를 낳은 뒤 독자노선을 선택했다. 그녀는 최근 윈필드의 1.5일짜리 콘퍼런스 중 ‘자신의 리스크 노출을 극대화하는 법’ 강의에 참석하기 위해 2,500달러를 지불했다.

호런은 기쁜 마음으로 콘퍼런스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 곳에서 흥미롭고 활력이 넘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후 2개 행사에도 참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과정에서 윈필드의 자체 홍보기법이 과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현재 그녀의 페이스북 피드는 행사 후 알게 된 사람들이 올린 마케팅 자료들로 가득 차 있다. 호런은 “페이스북을 열 때마다, 비디오가 재생된다. 그건 조금 나를 지치게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소셜미디어 사용을 중단하고 기존 고객들에게 더 집중해 실제 삶의 친구들과 관계를 더 다지기로 했다. 그렇게 한 뒤 삶이 전반적으로 좀 더 나아졌다. 하지만 그건 그녀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과는 상충이 됐다: 과거 그녀는 더 많은 콘텐츠 생산하고 팔로워들과 소통하면 고객들을 더 많이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 (그녀가 바란 건) 윈필드처럼 행동하는 것이었다.

[일러스트=포춘US]




그러나 그건 잘못된 방법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자체 홍보를 잘한다고 꼭 좋은 코치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브랜드 전략 기업 비발디 Vivaldi의 최고창조책임자(CCO) 톰 아젤로 Tom Ajello는 ’온라인에서 광범위하고 최적화된 존재감을 갖는다는 건 컨설턴트에게 의심할 여지 없이 중요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끊임없는 소셜미디어 활동의 이점이 과장됐을 수도 있다. 코넬대학교 조교수이자 ‘당신이 사랑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갖지 않는) 법: 성별, 소셜미디어, 그리고 염원하는 일((Not) Getting Paid to Do What You Love: Gender, Social Media, andAspirational Work)’의 저자 브룩 에린 더피 Brooke Erin Duffy는 “사람들이 ‘일관된 개인 브랜드의 유지가 중요하다’는 맹목적인 믿음에 자극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그로 인해 다른 활동에 쏟을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 ’구전(Word of mouth)‘은 일일 업데이트와 라이브 비디오, 메시지만큼이나 효과적이다. 그러나 구전은 더피가 말하는 ’뻔뻔하다 싶을 정도의 자체홍보와 소셜 미디어 업데이트‘에 묻혀 그 의미가 쉽게 퇴색할 수 있다. 호런은 고객 대부분을 추천을 통해 알게 됐다. 그러나 그건 당초 그녀가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자신이 갖춘 자격을 수려한 표현들로 장식한 인터넷 피드보다 소극적일 뿐만 아니라 다소 운에 의존하는 방식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컨설팅 기업 디지멘토스 Digimentors의 설립자이자 소셜미디어 전략가인 스리 스리니바잔 Sree Sreenivasan은 “대부분의 코치나 컨설턴트들에게 하나의 비즈니스를 구축한다는 건, 자체 홍보를 하기보단 고객들의 사업에 더 도움이 되는 가시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많다고 꼭 더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잠시 멈춰 서서 성취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리니바잔은 “자신의 목표가 전문성, 경험 그리고 기술을 활용해 여러 고객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소기업으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몸집을 불려 나가는 방식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런 측면에서 ‘표적화 소셜 전략(targeted social strategy)’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이미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이라면 꼭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윈필드의 마지막 한 수는 달랐다. 공동 설립한 검색 엔진 최적화 기업이 2013년 파산하자, 그는 개인 개발, 생산성, 홍보 코치로 변신했다. 그리고 여러 플랫폼을 통해 수 만 명의 팔로워들을 끌어 모았다. 과거 고객들이나 어려운 자격증 획득에 의존하는 대신,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실패와 감사 그리고 ‘과정 신뢰하기’ 등에 대한 동영상과 메시지를 포스팅했다(그는 “신뢰는 A라는 지점에서 B로 가는 것이 아니다. 그냥 A지점을 향해 떠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윈필드는 “나 자신을 살아 있는 실험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자신이 겪은 어려움과 승리를 팔로워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가 끝나기 전, 사람들이 더 연결되기를 바란다는 것이 내가 전달하고 하는 메시지다. 사람들이 다른 창조적인 사람들과 연결되고, 또 그것을 통해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이렇다. 그는 단순히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 이상의 방식과 인생 지침이 되는 철학을 팔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매일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자, 그는 “그저 사람들을 돕고, 대화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대답했다.

자신을 달인에 가까운 모습으로 홍보하는 코치들을 가르치는 코치로서, 윈필드는 자체 홍보를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컨퍼런스와 세미나의 형태로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순환성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현대적인 사업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스리니바잔은 이것이 모든 이에게 통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온라인 상의 가짜 명성이 아닌, 평판 좋은 코치나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면, 온라인 포스팅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는 게 더 좋은 전략이다. 그 대신 실제 고객을 돕고, 오프라인 인맥을 쌓고, (운용 가능한) 표적화 소셜 전략을 짜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그는 대다수 창업가나 코치, 컨설턴트들의 성공은 “개인의 삶을 동네방네 떠들어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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