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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라면, 해외서 더 잘나가네

삼양식품 '맛있는 라면' 인도 수출

농심 '순'도 작년 글로벌매출 70억





비건 버거에서부터 비건 라면까지.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이 진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육류 없이 다양한 채소만으로도 감칠맛을 내는 비건 라면이 부상하고 있다. 육식을 거부하는 채식주의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식품업계의 비건 라면 수출이 잇따르고 국내 비건 시장의 성장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003230)은 오는 8월 말부터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인증 ‘맛있는 라면(사진)’을 인도로 수출한다. 비건 라면은 육류뿐 아니라 해산물,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원료를 완전히 배제한 라면으로 할랄라면 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진정한 채식주의자용이다. 기존 맛있는 라면에는 돼지고기와 우유, 계란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비건 인증 라면에서는 모두 제외됐다.

삼양식품은 할랄 라면과 스프 배합이 다른 비건 라면 생산을 위해 국내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향후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김치라면, 스리라차볶음면 등으로도 비건 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국내에서 ‘야채라면’으로 비건 라면의 첫 포문을 연 농심은 해외 시장도 선제적으로 공략 중이다. 야채라면의 수출용 제품인 ‘순’ 라면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농심 라면 제품 중 10위권에 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은 지난해 기준 70억원에 달한다.



농심의 야채라면은 육류나 생선을 사용하지 않고 양파·마늘·생강 등 7가지 야채로 개운한 맛을 냈다. 농심 관계자는 “양파를 익히면 단맛이 나고 버섯을 볶으면 구수한 맛이 나는 원리를 이용해 고기와 해산물 없이도 색다른 감칠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물성 원료를 넣지 않은 것에 더해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열량과 지방이 기존 라면보다 낮다. 신라면의 열량과 지방은 각각 500㎉, 16g인데 반해 야채라면은 이보다 적은 350㎉와 1g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3월부터 비건 라면인 ‘베지진라면’을 인도에서 선보이고 있다. 출시 이래 매출액을 차츰 늘려가고 있으며 현지화를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이 이어지면서 국내 비건 라면 시장도 더디지만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건 라면의 원조격인 농심의 야채라면은 국내 기준 연간 20억원이 판매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부 소비층을 위해 만든 특수제품은 매출 면에서는 크지 않지만 마음 편히 라면을 즐기고 싶어하는 채식주의자의 수요를 충족하고 시장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비건 라면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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