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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악재에...'탈락' 많은데 '진입' 없어

"영업익 1조클럽' 30개 아래로

무역분쟁 등 환경 악화에 실적 감소

삼성전기·GS건설 1년만에 밀려나

R의 공포 전방위로 확산 우려 커져

현대차 등은 원화 약세로 부진 만회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이 30개를 밑돌게 된 것은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국내외 기업 환경이 나빠지면서 지난해 처음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1년 만에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새롭게 올라오는 기업은 보이지 않게 되면서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상장사중 올해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 곳은 삼성전기(009150),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제철(004020), 삼성물산(028260), GS건설(006360) 등이 꼽힌다. 이 중 삼성전기, 삼성물산, GS건설 등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지만 1년 만에 다시 밀려나게 됐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영업익 1조181억원으로 전년도(3,062억원)에 비해 232.5%나 급등했다. 올해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3,877억원에 그쳤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요가 감소하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이 악화된 탓이다. 지난해 MLCC 사업을 맡은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 실적이 호조였지만 올해는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에도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물산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04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지만 올해 증권사의 컨센서스는 9,004억원에 그친다. ‘상저하고’의 실적이 예상되지만 상반기 건설부문과 바이오부문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7,730억원을 기록한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이 나빠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약세로 삼성물산 주가도 합병 후 최저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가량 줄어들겠지만 2020년에는 삼성전기가 다시 1조 클럽에 재진입할 것으로 본다.

건설업계 부진으로 GS건설도 지난해 맛본 1조 클럽의 자리를 지키지 못할 처지다. 지난해 GS건설은 1조6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창사 후 첫 영업이익 1조, 국내 건설사 첫 영업이익 1조라는 두 가지 기록을 달성했다. 햐지만 올해는 상황이 정반대다. 주택 거래가 얼어붙은 상황에 하반기에는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분양 물량도 위축될 전망이다. 이는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돼 올해 영업이익이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대우조선해양, 현대제철도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만 해도 나쁘지 않은 실적이었지만 하반기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2016~2017년 수주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고마진 LNG 운반선 잔고 소진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3.9% 하향조정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조선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실적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 1조원을 유지하더라도 상당 수 기업은 실적 감소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8개 상장사가 1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겠지만 12개사(42.9%)는 지난해보다 수치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업황이 상반기 곤두박질치면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54.3%, SK하이닉스는 85.6% 줄어든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정보기술(IT)과 전자를 비롯해 에너지, 화학, 철강, 제약 등 주요 제조업의 수익성도 쪼그라드는 추세다. 정유화학업계의 부진으로 LG화학(051910)롯데케미칼(011170), SK이노베이션(096770)의 영업이익 역시 두자릿수 이상의 감소율이 예상된다. 반면 현대차(005380)(74.1%), 기아차(000270)(78.4%), 현대모비스(012330)(14.8%) 등 자동차 업체는 원화약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전년도 부진을 올해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고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갈등 등 경영환경이 나빠져 영업이익 1조원 상장사 수는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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