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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달러 고공행진에 金·銀까지...주식 빼고 다 오른다

[머니+]안전자산 전성시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하락 전망
채권형펀드 설정액 한달새 1조↑
6개월 수익률 2.2%로 안정적
금 가격 연일 최고가 경신하며
금펀드 3개월 수익률 25% 달해
은선물 ETN도 1개월 14%대
强달러에 달러예금잔액도 늘어

  • 조양준 기자
  • 2019-08-17 07:50:06
  • 증권기획
채권·달러 고공행진에 金·銀까지...주식 빼고 다 오른다

‘주식 빼고 다 오른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부진에 빠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채권과 달러, 금에 이어 은까지 가용 가능한 안전자산은 모두 견조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역분쟁에서 ‘환율전쟁’으로 치달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에 없는 안전자산 선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중국이 할 수 있는 대응은 위안화 절하와 지급준비율 인하로 요약할 수 있는데, 미국의 일방적인 비난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지준율 인하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 제한까지 겹쳐 한국 경제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전망이 예상하는 2.2% 성장률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 이르면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를 단행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1%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금리의 저점은 그보다 빠른 올해 연말과 내년 1·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통상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의 수익률은 높아지므로, 이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채권의 매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13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150%를 기록해 이미 최저점 상태다.

외국인도 전반적으로 한국 국채 ‘사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 현재 장외시장에서 국채 2조4,111억원을 비롯해 총 3조7,997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순매수액(3조1,887억원)을 넘겼다. 국채 보유액은 95조3,3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고, 전체 잔고도 125조원에 육박한 상태다.

국내외 채권을 기반으로 한 펀드의 수익률도 평균 대비 높다. 국내 채권형 펀드 272개의 16일 현재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48%, 6개월은 2.21%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수익률 일색인 국내 주식형을 크게 웃돌고 있다. 국공채권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3.15%로 가장 높았고, 일반채권(1.56%), 회사채(1.14%) 펀드 등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해외 채권형 역시 3개월 3.28%, 6개월 5.73%로 수익률이 안정적이다.

채권형 펀드에 대한 설정액도 크게 늘었다. 국내 채권형 및 해외 채권형 펀드에 대한 설정액은 한 달 사이 각각 1조5,000억원, 1조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최근 증시 급변동에 따라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몰린 것이다.

금과 은 등 귀금속 투자도 여전히 인기다. 금융분석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금 펀드들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5.45%로, 다른 테마 펀드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수익률을 자랑한다. 금 펀드의 높은 수익률은 날로 치솟는 금 시세 덕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5만9,550원(1돈당 22만3,313원)으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제 금 가격도 연초 1,280달러대에서 현재 1,50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은 상품 역시 수익률 고공 행진의 채비에 나선 상태다. 유일한 은 관련 ETF 상품인 삼성KODEX은선물ETF 1개월 수익률은 14대%로 올해 수익률(9.9%)을 뛰어넘었다. 특히 금 펀드의 자금 유출입이 차익실현 매물에 따라 기간별로 들쑥날쑥한 데 비해 은에 대한 주목도가 상승하면서 올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에서도 유일한 1배수 정방향 상품인 신한 은선물 ETN의 1개월 수익률(13.8%)이 올해 수익률(10.5%)을 뛰어 넘었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은 관련 레버리지(2배수) ETN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은행은 금 인기에 힘 입어 ‘골드뱅킹’ 상품을 앞세웠다. 골드뱅킹은 골드바와 달리 금 실물 없이 통장으로 소액 거래가 가능하다. 1g 이상으로 처음 거래를 시작해 0.01g 단위로 매매할 수 있다. 은행 통장에 돈을 넣으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고려해 금액만큼 금을 계좌에 넣어주는 식이다. 거래가 간편해 최근 인기가 높다. 골드바(매수시 부가세 10%)와 달리 세금 부담도 작다. 매매 차익에 대해서만 15.4%를 과세한다.

미국 달러화 인기도 금에 못지않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한 달 전보다 4.1% 증가하며 390억6,677만 달러로 늘었다. 연초 달러당 1,110원 초반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오르며 이달 5일 1,200원 선을 돌파하자 달러화 추가 강세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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