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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에…안심전환대출發 창구 대란 오나

"2015년 창구 마비·혼란 재연"
이달말 출시 앞두고 은행들 촉각
2금융 차주도 가능해 수요 급증
"심사도 차질…신청기간 늘려야"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2%대 초반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제2 안심전환대출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은행권이 지점 업무 혼란 우려에 초긴장 상태다. 지난 2015년 안심전환대출이 처음 나왔을 때 신청 기간을 2주로 제한해 은행 창구가 북새통을 이뤘고, 이에 따른 민원이 폭증했던 트라우마가 떠올라서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업무를 대신 봐주는 것 뿐인데 불편에 따른 비판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셈이다. 특히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밤늦게까지 대출심사 업무를 강제하도록 할 수 있는 수단도 없어 인력운용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말 제2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시중은행과 금융당국은 창구 혼선에 따른 차주 불편해소 등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과거 안심전환대출 신청기간이 2주 안팎으로 짧아 은행 창구가 마비됐던 것을 감안해 신청기간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과거처럼 안심전환대출 출시로 은행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은행권의 우려를 듣고 있다”며 “창구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주담대 차주가 연 2% 초반대의 고정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상품이다. 일정 기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과 5년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형태의 ‘준고정금리’ 상품도 대환 대상이다.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고정금리 비중을 높여 가계부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목표다.

안심전환대출은 2015년 처음 출시돼 31조7,000억원이 소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도 수십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주담대를 갈아타려는 차주의 은행 창구방문이 몰리면서 업무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에도 안심전환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들이 단기간에 창구로 몰린 결과 은행 업무가 마비되면서 고객 민원이 잇따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이 2015년 출시된 직후에는 지점을 닫은 뒤에도 대출 접수를 처리하고 심사를 보느라 2주 넘게 밤12시에 퇴근했다”면서 “소고기 안심도 쳐다보기 싫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2015년 당시와 달리 이번엔 제2금융권 차주도 대환할 수 있어 서민층의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올 하반기부터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행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안심전환대출 관련 업무를 보게 하는 것조차 어려워지면서 신청부터 대출까지 전체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2주 안팎의 대출신청 기간을 늘리는 등의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안심전환대출의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공급 규모, 지원자 요건 등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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