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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불황에 수도권으로...경남銀 '북진전략' 통할까

시중銀 출신 기업금융전문가
동탄 등 3곳 지점장 채용 진행
기업대출 활성화 위해 승부수

BNK경남은행이 시중은행 출신 기업금융 전문가를 수도권 지점에 전진 배치한다. 기존 텃밭인 영남지역이 제조업 침체에 시달리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기업대출을 내줄 수 있는 우량기업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앞서 ‘북진정책’을 시도했던 JB금융그룹이 연고지 영업을 강화하겠다며 ‘회군’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방은행의 수도권 진출 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동탄·마곡·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3개 지점에 기업금융지점장을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금융지점장은 각 지점에서 대출을 내줄 만한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등 기업금융 업무를 맡게 된다. 경남은행은 시중은행 출신 퇴직자로만 선발할 방침이며 하남 미사지점과 시흥지점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장악력이 비교적 약한 신도시 위주로 진출해 수도권에서 빠르게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경남은행의 한 관계자는 “과거 시중은행에서 오래 일한 베테랑들이 인맥과 경험을 활용해 수도권 영업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GB대구은행도 올해 5월 지점장급인 기업영업 추진 전문역 35명을 선발해 30여명을 수도권에 배치했다. 새로 채용한 전문역 역시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으로 평균 연령이 57세에 달한다.

이처럼 영남지역에 거점을 둔 지방은행들이 수도권 영업 강화에 나서는 것은 기존 텃밭에서는 경기 악화로 인해 대출을 늘리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은행권이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금융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곳은 수도권 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경기지역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부터 올 5월까지 3.7% 성장했다. 서울 중기대출 성장률도 같은 기간 3.7%를 기록한 반면 경북과 경남의 경우 각각 1.8%, 2.2%로 평균치(3.3%)를 밑돌았다. 한 지방은행의 관계자는 “조선 및 자동차 업종 등 제조업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영남지역에서는 대출을 내줄 만한 중소기업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영남 거점 지방은행과 달리 JB금융의 경우 내실을 다지기 위해 수도권보다는 연고지인 호남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광주·전남지역에 점포 4곳을, 전북은행은 전주에 점포 3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 중 가장 선제적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선 JB금융이 회귀 전략으로 돌아섰다”면서 “지방은행이 수도권에만 공을 들일 경우 자칫 ‘집토끼’까지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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