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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충성고객 수, 시중은행 넘어섰다

6월 월간 순이용자 703만명

시중은행 앱 제치고 첫 1위에

고객 1인당 하루 3~4회씩 이용

26주 적금 등 신상품 효과 톡톡





1,000만 고객을 돌파한 카카오뱅크의 활성 고객 수가 시중은행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넘어섰다. 26주적금이나 모임통장 등 히트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지속적인 고객 유입 효과를 만든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에 추월당한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대출상품의 한도를 높이는 등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8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앱 월간순이용자(MAU)는 올해 6월 현재 703만명을 기록했다. MAU란 한 달에 적어도 한번 앱에 접속한 사용자 수를 뜻하는 것으로 카카오뱅크가 MAU 기준으로 모든 시중은행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뱅크 고객 1,000만여명 가운데 약 70%가 매달 적어도 한번은 앱을 이용한다는 의미다.

시중은행 앱 중에서는 KB국민은행 스타뱅킹이 694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 쏠이 60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NH농협은행 NH스마트뱅킹(573만명), 우리은행 원터치개인뱅킹(408만명), KEB하나은행 원큐뱅크(330만명) 순이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웬만한 고객은 스마트폰에 앱을 깔았기 때문에 설치 수 자체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면서 “실제 고객들이 앱에 얼마나 접속하고 사용했는지가 은행의 실질적인 디지털화를 보여주는 잣대”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1인당 사용 빈도수 기준으로도 시중은행을 앞섰다.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고객 1인당 카카오뱅크 앱 실행 횟수는 평균 111.5회로 신한은행 쏠(99회), IBK기업은행 아이원뱅크(91.8회) 등 대형 은행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카카오뱅크 고객들은 매일 평균 3~4회씩 앱을 사용한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MAU는 출범 이후 400만명 수준을 횡보하다 지난해부터 급증했다. 26주적금·모임통장 등 신상품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며 고객들이 앱에 꾸준히 들어올 수 있는 유인을 만들어낸 덕택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26주간 적립액을 증액하며 목돈을 만드는 26주적금은 투자도 재미있고 성취감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금융 상품으로 특히 젊은층 고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 후 누적 고객 수는 89만명을 넘었고 중복 가입 사례가 늘면서 현재 계좌 수는 만기·해지 계좌를 포함해도 119만좌 수준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모임통장도 여러 사람이 한 계좌를 공유하면서 사용자가 또 다른 사용자를 유인하는 신개념 상품으로 앱 전체 활동성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어도 모임 회원으로 초대받을 수 있고 회비 송금, 사용 내역 확인 등이 가능해 예비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했다. 출시 8개월 만인 이달 7일 기준으로 모임통장의 이용자 수는 300만명, 계좌 수는 100만좌를 돌파했다.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한 카카오뱅크가 2,000만~3,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시중은행을 앱 사용 빈도에서 앞서자 시중은행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대폭 높이며 젊은 고객의 이탈을 막는 데 분주하다. 실제 신한·우리·농협은행은 모바일 신용대출 한도가 2억원, 하나은행의 경우 2억2,000만원으로 카카오뱅크(1억5,000만원)보다 높다. 특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연 2.23%라는 파격적인 최저금리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음식 배달 주문부터 취미 강좌 수강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 기능을 더하며 사용 빈도수 늘리기에 집중하는 이유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두텁게 해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용자가 늘고, 실제 앱을 사용하는 빈도와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 뱅킹 앱의 기본 기능을 넘어선 다양한 서비스 접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기혁·서은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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