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발생한 한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대(對) 일본 수산물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6.3% 늘어난 1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대(對) 일본 수산물 수출액은 3억5,400만 달러(약 4,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해수부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수산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민·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열고 상반기 수산물 수출 실적을 밝혔다. 대일 수출 품목별로 보면 상반기 참치 수출액이 21.8%나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넙치(-16.3%)와 김(-5.6%)도 줄어든 반면 굴(12.9%), 전복(12.4%), 미역(16.2%)은 늘어났다.
일본은 세계무역기구(WTO)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 판결에서 한국의 손을 들어준 뒤 지난달부터 한국산 넙치와 생식용 냉장 조개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입 검사를 강화해왔다. 하지만 해수부는 “일본의 수입 수산물 검사 강화의 영향은 크게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희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아세안과 미주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올해 수산식품 수출 목표액 25억 달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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