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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셀트리온제약, 2030년 글로벌 1위 '제네릭 명가'로 도약

서정수 사장 첫 언론 인터뷰

국내 최초로 美·유럽 GMP획득

탄탄한 품질로 해외진출 본격화

대표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

경쟁사 제치고 처방액 1위 올라

바이오의약품 시장 급성장해도

합성의약품 수요도 꾸준한 증가





셀트리온제약(068760)이 오는 2030년을 목표로 글로벌 1위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 전문기업에 도전한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주력하는 셀트리온(068270)과 별개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해 연간 1,000조원 규모에 달하는 합성의약품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정수(사진) 셀트리온제약 사장은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합성의약품 시장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연간 1,5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70%는 여전히 합성의약품”이라며 “차별화된 연구개발 경쟁력과 글로벌 조기 진출을 발판으로 앞으로 10년 내에 세계 1위 제네릭 전문기업인 이스라엘 테바의 아성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동생인 서 사장은 GS건설 상무로 근무하다 지난 2012년 셀트리온에 합류했다. 2016년 셀트리온제약의 사령탑으로 둥지를 옮긴 뒤 연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었고 올해는 1,5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합성의약품 사업을 총괄하는 서 사장이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사장은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은 자동차와 항공기에 비유되는데 바이오의약품의 부가가치가 월등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합성의약품의 수요는 꾸준히 존재하고 복제약인 제네릭 시장도 매년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그룹이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바이오의약품 못지않게 합성의약품에 대한 경쟁력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다.



셀트리온제약의 모태는 지난 2009년 인수한 한서제약이다. 이후 셀트리온은 1,500억원을 투자해 100억정(1조원 규모)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합성의약품 제조공장을 충북 오창에 지었다. 현재 셀트리온제약이 허가받은 제네릭은 187종으로 대표 제품인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는 지난해 처방액 497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던 대웅제약 ‘우루사’를 제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서 사장은 “셀트리온제약의 핵심 경쟁력은 국내 제약사 최초로 미국과 유럽에서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을 획득했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양대 시장의 품질기준을 확보한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셀트리온제약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제네릭 기반 에이즈 치료제 ‘테믹시스’의 판매를 허가받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항생제 제네릭 ‘리네졸리드’까지 승인받아 업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 사장은 합성의약품 신약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3종의 합성의약품 신약을 개발 중인데 비후성심근증 치료제 ‘CT-G20’은 지난 3월 일본 제약사와 2,5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신약 개발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질환을 최우선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네릭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테바가 세계 첫 다발성경화증 신약 ‘코팍손’을 개발해 연매출 22조원의 글로벌 13위 제약사로 도약한 것처럼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에도 고삐를 죄겠다는 전략이다.

서 사장은 “한국 제약산업의 역사는 120년을 넘어섰지만 미국 FDA의 문턱을 넘은 국산 제네릭 5종 중 2종이 셀트리온제약의 제품”이라며 “연내 10종의 제네릭을 미국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30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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