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진 한은 경기전망 "올해 성장률 2%대 중반으로 하향"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소비증가세 주춤"...물가전망도 하향 시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이호재기자

한은의 국내 경기 판단이 한층 어두워졌다.

한은은 18일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와 관련해 “소비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낸 데다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는 문구와 비교하면 경기판단이 한층 신중해진 것이다.



한은은 이어 “올해 GDP 성장률(경제성장률)은 1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지난 1월 전망 경로를 하회하여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2월 통방문과 비교해 물가전망도 낮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이 하반기 금리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능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