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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잔액기준 41개월만에 최고치...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4년래 첫 감소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잔액 기준으로 17개월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4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은 5개월 만에 낮아졌다. 또 강력한 대출 규제와 부동산 경기 하강의 여파로 1월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4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코픽스는 잔액 기준 2.01%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고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1.99%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8월(2.03%) 이후 41개월 만에 2%대에 올라섰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코픽스와 연동하는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도 잔액 기준으로는 상승하게 돼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잔액 3.38~4.88%, 신규 3.21~4.71%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5%에 육박했다. 신한은행은 잔액 3.31~4.66%, 신규 3.34~4.69%이며 우리은행은 잔액 3.41~4.41%, 신규 3.39~4.39%, NH농협은행은 잔액 2.71~4.33%, 신규 2.69~4.31%다.

아울러 이날 금융당국에 따르면 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가계가 지난달 금융권에서 빌린 돈보다 갚은 돈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금융감독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부동산 시장 냉각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각종 규제가 더해져 대출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의 기타대출이 크게 감소했다. 기타대출에는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포함된다. 은행권의 기타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1조5,000억원 줄었다. 특히 신용대출이 1조1,000억원 순감소해 대출 잔액 낙폭 확대를 이끌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연말 상여금이 지급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에 대한 상환이 이뤄진데다 지난해 DSR 도입에 따라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져 신규 대출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경기가 꺾이면서 기타대출로 몰렸던 부동산 관련 자금 수요가 함께 빠져나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늘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전달 대출 잔액이 4조9,000억원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꺾였다.

제2금융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1조7,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4,000억원 증가했지만 전달(1조8,000억원 증가)과 비교하면 내림세가 뚜렷하다.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예금취급기관의 1월 가계대출동향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2~3월의 가계대출 추이를 지켜봐야 대출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원·서일범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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