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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기술이 되고 기술이 현실을 만드는 곳에 서서 4차산업혁명을 온몸으로 느낀다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18이 인간의 상상력이 스마트 제품들로 선보이는 곳이라고 하면, 도쿄의 빅사이트는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생산현장에서 만들어 가는 새로운 상상력이 제조 및 요소기술로 전환된 결과를 만방에 드러내는 곳이다. 라스베가스가 화려한 조명 속에서 제품 속의 핵심기술 변화를 현란하게 홍보하는 곳이라 하면, 일본 동경 앞바다의 빅사이트 전시장(Big Sight)은 무려 16개의 큼직한 행사가 한자리에서 동시에 열리는 곳인데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한석희 경영학박사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사무총장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최고, 최대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곳은 특유의 질서의식으로 거의 10만여명의 인력이 방문하는 데에도 관람에 큰 어려움이없고 저녁시간까지 방문객의 수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 전시되는 항목은 자동차, 전자, 전기, 자동화 설비, 자율제조, 재료, 소재와 관련된 세상의 거의 모든 기술이다. 이중에는 상업용으로 생산되는 아이템도 있고, 아직 시작품인 것도 있다. 개발 중인 항목은 사진촬영 절대금지다. 이 속에 등장된 기술들의 진화는 조금씩 진화된 것도 있고 일취월장된 것도 있다. 이미 이 행사에는 중국이나 대만에서 온 기업수가 예전보다 훨씬 늘어있다. 방문객의 비율도 그렇다. 일본, 한국을 이어 중국계 방문객이 세어보지 않아도 3번째로 많다.

작년에 이어 2회째인 스마트공장 엑스포 현장에서는 로봇과 지능형 AGV(현장에서 제품 나르는 기기)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로봇은 코봇(Cobot-협업용로봇)을 말한다. 무려 15개업체가 일본에서만 활약 중인데 KUKA, ABB, 유니버셜, HIWIN등도 참여 중이다. 로봇의 크기는 사람 주먹만한 것부터 사람 몸짓만한 크기의 것까지 다양하다. 대개 팔 한 개 또는 2개 보유한 로봇들인데 사람 접근이 가능한 안전한 로봇들이다. 벌써 로봇 사용확대를 위해 6개월씩 로봇을 빌려주는 사업이 현장서 홍보 중이다.

또 다른 진화는 웨어러블기기와 관련된 기술에서 많이 등장한다. 머리, 귀, 눈, 코, 입, 몸 등 사람의 모든 부위는 이제 디지털화되고 연결화된 스마트센서들에 의해 점차 뒤덮이는 중이다. 섬유가 아예 센서가 되어, 운동상태, 땀, 움직임 등이 측정된다. 사람이 활용하던 기구들, 예를 들면, 스패너, 드라이버, 심지어 펜 등도 IoT기술이 연결되어 인간을 돕거나 혹시 있을 지 모를 실수를 방지하도록 발전 중이다.

생산현장에서는 이전보다 더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창고관리, 스마트글라스, 위치측정 등 의 기기들이 상업화되어 있다. 다양한 측정센서, 위치센서, 종이센서, 섬유센서, 디지털시스템, 통신기기, 클라우드 등이 융합적으로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공장의 제조현장은 점점 더 빠르게 사람의 손을 벋어나고 있다. 설사 반드시 사람이 필요한 곳에서도 사람의 실수는 허용되지 않도록 기기들이 보좌하고 안내하고 있다. 더 이상 작업자가 무거운 사물을 들 필요가 없지만 만일 그렇다고 해도 더 이상 무겁게 느끼지 않는 기기들이 지원된다. 현장의 모든 데이터는 재료, 부품, 제품 그리고 작업자의 데이터가 모두 단절되지 않고 클라우드로 모아지는 구조가 실현 중이다. 이곳의 모든 기술들은 생태계를 이루며 종종 경쟁도 하지만 자주 협력을 하면서 인간의 모든 상상을 현실 기술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안에서 한마디로 놀라운 창발이 일어나고 있다. 서로 합치고 서로 보완하고 서로 모으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곳의 기술들을 모두 합하면 정말 공상과학에서 보던 일들이 눈앞에 현실로 곧 나타날 것 같다. 일자리 걱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우려하던 시간은 잊어라. 여기의 기술들이 한국의 젊은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젊은이를 위한 창업교육을 이런 현장에서 하기를 제안한다. 젊은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며 훗날 한국을 이끌 유니콘 기업이 수없이 나올 것 같다. 일자리 걱정하는 젊은이들도 이리로 데리고 왔으면 한다. 대기업이 아니라 4차산업혁명형 중소, 중견기업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절로 흥분되고 앞으로 일 할 곳이 얼마나 많은가 알게 될 것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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