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15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4년 만에 1691가구 대규모 주택 공급이 확정되며 본격적인 사업에 속도를 낸다.
1일 서울시는 전날 ‘제9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서울 서초구 ‘방배15 주택재건축사업’을 위한 건축·경관·교통·교육·공원 분야를 통합심의해 ‘조건부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2011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여러 차례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치면서 2022년 정비계획 결정까지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통합심의에서는 공공보행통로의 과도한 단차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방배15구역은 공동주택 19개 동, 지하5층~지상25층 규모로 총 1691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공공주택 248가구가 포함됐다. 단지 중앙부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돼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며, 공원과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인근 도구머리공원과 연결되는 녹지축을 확보하고 주변 지형에 순응하는 통경축도 마련한다. 청두곳길 가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공유 커뮤니티시설·휴게쉼터 등을 배치해 지역주민에게 열린 가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거주자의 다양한 선호도를 반영해 소형·중형·대형 등 다양한 규모의 주거유형을 계획했다. 1~2인 가구부터 대가족까지 맞춤형 주택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향후 생활패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이 가능한 가변형 평면으로 설계해 자녀 성장에 따라 방을 나누거나 합칠 수 있고, 취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14년간 지연됐던 방배15구역이 통합심의를 통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한 1691가구 공급으로 지역 주거 안정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노후 주거지역 정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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