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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50억 통 크게 쏘더니…본인 이름 딴 '민윤기 치료센터' 오픈, 무슨 일?

그룹 BTS(방탄소년단) 슈가(민윤기).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본명 민윤기)가 50억 원을 기부해 설립된 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가 30일 개원했다. 해당 시설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돕는 치료센터로, 언어, 행동치료를 위한 치료실과 음향·방음시설이 완비된 음악·사회성 집단 치료실이 마련됐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대문구 본원 제중관 1층에서 윤동섭 연세대 총장,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김용직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윤기치료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센터 소장은 슈가와 인연이 있는 천근아 소아정신과 교수가 맡는다.

이곳에선 슈가와 천근아 교수가 음악을 치료에 접목해 개발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 '마인드'(MIND·Music, Interaction, Network, Diversity)가 진행된다. 센터에선 또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음악·언어·행동치료사, 임상심리사 등으로 이뤄진 전문팀의 맞춤형 통합 치료도 제공된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오는 11월에는 MIND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캠프 행사가, 12월 연세대 대강당에선 참여자들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센터는 앞으로 음악뿐 아니라 미술, 체육 등 다양한 예술 활동과도 접목해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관련 전문가도 양성하는 한편, 임상 연구와 학술 발표도 추진한다.

앞서 슈가는 지난해 11월 소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와 인연이 닿아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슈가는 올 3월부터 주말을 활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직접 만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슈가는 기타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해 아이들이 리듬과 화음을 맞추고 음악을 통해 상호작용하며 감정 표현을 확장하도록 도왔다. 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치기도 했다. 병원 측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의 감정과 언어 표현이 확연히 늘어났고 다른 아이들과 협력하거나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회성도 훈련됐다”고 소개했다.



몇 차례 만남을 갖는 동안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게 단기적 치료보다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증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려면 10년이 넘는 중장기적 치료가 필요하고 이에 특화된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5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천 교수는 "민윤기치료센터에선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치료 효과를 높일 뿐 아니라 사회성을 교육한다"며 "대중들이 사회에서 자립하고자 노력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을 보며 장애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슈가는 “지난 7개월간 천 교수와 함께한 프로그램 준비와 봉사 활동을 통해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감사이자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아이가 우리 사회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힘을 보태겠다”고도 약속했다.

천 교수는 “늘 진지하고 지성적인 태도로 한결같이 보여준 슈가의 성실한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이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독립적인 존재이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과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민윤기 치료센터와 ‘마인드’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BTS 슈가, 50억 통 크게 쏘더니…본인 이름 딴 '민윤기 치료센터' 오픈,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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