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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교 복무중 지뢰사고 상이군인 등 4명 공군 ‘국민조종사’ 되다

443대 1 경쟁률 뚫고 4명 선발돼

내달 13일 FA-50·T-50 비행 체험

해병대 장교로 작전 수행 중 불의의 지뢰 폭발사고로 왼발 발목이 절단됐던 상이군인 출신 이주은씨가 제10기 공군 국민조종사에 선발됐다. 사진 제공=공군




지뢰사고 상이군인과 전세사기 피해극복 조종훈련생, 36년 K-패션업계 종사자, 전 여자 크리켓 국가대표가 ‘국민조종사’로 선발돼 전투기 비행에 나선다.

공군은 지난 7월부터 모집을 시작한 ‘제10기 국민조종사’ 최종 선발자를 30일 발표했다.

4명을 선발하는 이번 국민조종사 선발에는 1774명이 지원해 44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선발된 4명은 서류심사와 심층면접, 가속도내성·비상탈출·저압실 훈련 등을 통과했다.

가장 눈에 띄는 국민조종사는 상이군인 출신 이주은(32)씨. 해병대 장교로 작전 수행 중 지뢰 폭발 사고로 왼발 발목이 절단됐다. 숱한 수술과 재활을 거쳐 대위 계급으로 전역하고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상담센터에서 운영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씨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헌신한 부상군인의 보상지원과 명예를 널리 알리고자 지원했다.

전세사기 피해에도 조종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 민간 조종훈련원 최지수(34) 씨. 원양상선(LNG 운반선)에 몸을 실고 210일간 고된 노동의 결실을 통해 어렵게 민간 비행훈련원에 입과했다. 최씨는 또래 청년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국민조종사에 지원했다.



가장 연장자인 에프엔에프 임원인 한승범(62) 씨는 36년간 패션업계에 종사했다. 생전 아들이 전투기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아버지(한창선 예비역 공군 소장)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지원했다.

인천국제공항 보안팀에 입사 예정인 박혜진(27) 씨는 여자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로 9년간 활동한 바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경기에 임하는 무게와 그에 따른 명예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국가방위의 주역인 대한민국 공군의 임무를 체험해보고자 지원했다.

이들은 다음 달 18일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서울 ADEX 2025’ 행사장에서 공군 조종사들과 함께 국산항공기 FA-50과 T-50에 탑승해 약 1시간동안 비행 체험을 한다.

국민조종사들은 서울공항을 이륙해 서해대교부터 동쪽으로 횡단하며 독립기념관과 험준한 태백산맥을 지나 동해안의 정동진까지 대한민국 영토 곳곳을 둘러본다. 이어 임무공역에 진입해 전투조종사들의 공중 전투·전술임무 기동을 체험한 후 서울공항으로 귀환한다.

비행 후에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공군 조종사를 상징하는 빨간 마후라를 이들에게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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