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챗봇형 AI 모델 'V3' 기반의 실험 버전인 'V3.2-Exp'를 출시하면서 차기작으로 거론되는 ‘V4’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딥시크는 29일(현지 시간) 개발자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 등에 V3.2-Exp를 공개하면서 "이 모델은 당사의 차세대 아키텍처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밝혔다.
딥시크는 기존 V3.1의 학습과 추론 효율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직접 설계한 '희소(sparse) 어텐션' 메커니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희소 어텐션 매커니즘은 긴 문장에서도 학습과 추론 효율성이 높아 AI업계에서 연구가 활발한 분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V3.2-Exp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비용을 전작인 V3.1-터미너스 대비 50% 이상 절감하면서도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딥시크는 빠른 속도로 신규 모델을 선보이며 전 세계 AI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V3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V3.1을 지난 8월 선보였으며 지난주에는 V3.1-터미너스를 내놓았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딥시크가 이번 모델을 출시한 시기가 신중국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10월 1일) 연휴 직전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딥시크는 지난 1월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저비용 고효율' 추론 모델인 'R1'을 출시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국경절(10월 1일) 연휴 직전에 후속 모델로 ‘V4’ 혹은 ‘R2’를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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