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보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취임식을 갖고 ‘시민과 함께하는 공감치안’을 이뤄내야 한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박 청장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시민께 사랑받는 당당한 서울경찰’을 꿈꾸며 소임을 수행하려고 한다”며 “경찰헌장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께 사랑받는 당당한 서울경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경찰 조치가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시민이 공감하지 못한다면 경찰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그 정당성도 반감되고 말 것”이라며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민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출퇴근길 꼬리물기나 끼어들기 등 얌체 운전자 단속이나 학교 앞 어린이 안전, 관계성 범죄나 보이스피싱 등 민생 범죄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현장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청장은 “현장을 바로 알고 직시할 때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실효성 있는 해법을 마련할 수 있다”며 “현장에 재량과 권한을 충분히 부여하고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적극행정에 대해서는 충분히 포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청장은 “경찰활동은 단순히 법을 집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안해하는 시민을 다독여주는 등 시민의 마음을 헤아려 정성을 다해야 한다”며 시민들도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경찰의 모습에 더 크게 감동하고 변치 않는 신뢰를 보여줄 것”이라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박 청장은 1968년 전남 진도군 출신으로 경찰 간부후보 제42기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경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분류되는 박 청장은 서울양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전남경찰청장, 경찰인재개발원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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