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고 전유성 묘비명은 '웃지마, 너도 곧 와'…마지막까지 '웃음' 전했다

개그맨 이영자, 임하룡, 김학래 등이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개그맨 전유성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그맨 이봉원, 남희석 등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개그콘서트' 녹화 스튜디오에서 개그맨 전유성 노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타계한 고 전유성의 빈소를 찾았던 방송인 남희석이 고인과 생전 나눴던 일화를 소개해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남희석은 이달 26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전유성의 빈소를 찾은 뒤 "저도 유성 선배님께 많은 사랑을 받은 후배로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조세호도 저에게 소개시켜 주셔서 알게 됐고, (떠나시기) 직전까지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전유성 선배님과 연락해 왔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남희석은 "선배님답게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라며 "생전에 제게 '너는 묘비명을 어떻게 짓고 싶어?'라고 하셔서 '선배님은 어떻게 지으시게요?'라고 하니 '웃지마, 너도 곧 와'라고 하셨는데, 너무 그립고 실감이 안 난다"라고 슬퍼했다.

남희석은 이달 28일 엄수된 고 전유성의 영결식과 발인 현장도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끝까지 배웅했다. 전유성의 장례식은 그의 생전 바람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치러졌다. 발인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공개홀에서 노제가 진행됐다. 영결식부터 노제까지 개그계 후배들과 동료들이 대거 참석해 전유성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남희석은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진행된 노제에도 참석했으며, 노제가 끝난 뒤 운구차에 기대어 마지막까지 고인을 기리는 모습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개그맨 이경규가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개그맨 전유성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개그맨 전유성의 영결식에서 개그맨 김정렬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결식 사회는 개그맨 이수근이 맡았다. 최양락이 고인의 약력을 보고했다. 1949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난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이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전유성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으로 끌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어 이홍렬과 김신영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신영은 "제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주신 분이자 어린 제자도 존중해주시던 교수님"이라며 "제게는 나이 차 많은 친구 같은 존재였다.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추모했다. 김정렬은 평소 고인이 좋아했던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웃으면서 가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개그맨 이홍렬이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개그맨 전유성 발인식에서 영정 사진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코미디언협회 회장 김학래는 "형님이 '내가 먼저 가 있을 테니 거기서 다 같이 만나자'고 말씀하셨다"며 슬픔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1분간 실컷 울고 보내드리자"고 하자, '개그콘서트' 녹화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한편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고, 고인이 생전에 터를 잡고 국숫집을 운영했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 묻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전유성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