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소통관계인 서정욱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보석 요건이 충분하지만 구속취소 뒤 사법부를 향한 거센 공격을 잘 알고 있는 재판장이 그럴 용기를 낼 것 같지 않다며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다.
또 그동안 옥살이를 했던 전직 대통령과 비교할 때 처우가 못한데도 혼자 독방을 차지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26일 밤 YTN라디오 ‘뉴스 정면 승부’에서 이날 법정에 모습을 나타낸 윤 전 대통령이 흰머리에 다소 야윈 듯한 것과 관련해 “저도 당뇨가 있어 약을 먹다 보니까 한 7kg 빠졌다. 대통령 모습을 보니 체중이 10kg 이상 빠진 것 같다”며 “운동을 해서 살을 빼면 건강에 좋지만 당뇨로 살이 빠지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치소에서는) 술 담배를 못 한다는 건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무더위에 1.8평 독방에 수감이 돼 있으면 운동 시간을 30분에서 1시간 줘도 제대로 운동하기 힘들어 윤 대통령 건강이 걱정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신청한 보석이 받아들여질지에 대해 서 변호사는 “지귀연 판사가 구속 취소한 뒤 얼마나 많은 공격 당했으냐”면서 “이를 볼 때 백대현 부장 판사가 과연 용기 있게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확률은 높다고 보지 않지만 법령에 따르면 형이 가볍고 도주 우려가 없다면 보석을 해 줘야 한다고 돼 있다”며 보석 인용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5부 재판장인 백대현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사건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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