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의 ‘여인의 흉상’이 25년 만에 경매에 나온다. 중국계 프랑스 추상 거장 자오 우키의 ‘17.3.63’도 처음 경매에 출품돼 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오는 26일부터 홍콩 센트럴 더헨더슨 경매장에서 근현대미술을 다루는 20/21세기 가을 경매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26일 저녁 열리는 이브닝 세일을 시작으로 27일 20세기 데이 세일, 21세기 데이 세일로 이어진다.
20/21세기 이브닝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현대미술의 두 거장 파블로 피카소와 자오 우키의 대표작이다. 피카소의 1944년작 ‘여인의 흉상’은 그의 뮤지 도라 마르를 그린 초상으로 25년 넘게 개인 소장돼온 작품이다. 추정가는 8600만~1억 6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54억~190억 원)이다. 자오 우키의 ‘17.3.63’은 1963년 제작된 유화로 이번에 처음 경매에 출품된다. 추정가는 7000만~9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26억~161억 원)이다.
파리 루이비통 재단 회고전 이후 공개되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화가 있는 테이블(추정가 4000만~6000만 홍콩달러)'과 인상파 거장 클로드 모네의 ‘지베르니의 봄, 오후의 효과(3300만~5500만 홍콩달러), 피카소 후기 걸작으로 그의 아내 재클린을 고전적 나체로 묘사한 ’쿠션에 기댄 여인 누드(2000만~3000만)'도 출품돼 눈길을 끈다.
27일 열리는 낮 경매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중요한 연작 ‘베리 뉴 페인팅스’ 연작 중 하나가 출품되며 아시아 현대미술 선구자인 시라가 카즈오, 자오 우키, 주데춘의 서정적인 작품들도 나온다. 영국 낭만주의 대가 J.M.W 터너의 풍경화도 아시아 경매에 처음 나오며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와 조각도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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