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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李대통령, 美특사에 박용만 …‘기업인’ 카드 승부수

‘문자’ 이언주 대신 한준호

김우영 포함…다음주 방미

관세 '골든타임' 협상 물꼬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던 2019년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보낼 특사로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 및 김우영 의원을 확정했다. 그동안 미국 특사로 알려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언주 최고위원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 전 비대위원장 내정에 일부 여권의 불편함이 관측됐고 이 최고위원의 문자가 언론에 노출되자 잡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의 미국통 박용만 전 회장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17일 외교당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미국 특사의 단장은 박 전 회장이 맡는다. 한 최고위원과 김 의원 등 이들 특사는 이르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특사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이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8월 1일로 연기한 상황에서 보름 남짓 한 골든타임을 살려 관세협상의 단초를 마련하는 일이다.

정부는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안보·통상 투톱을 미국에 급파한 뒤 비관세장벽을 포함해 통상·구매·투자·안보 등의 포괄적 패키지 딜을 물밑에서 조율중이다.



특히 박 전 회장이 현역시절부터 미국 경영계와 교류하며 두터운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거시경제 석학들과도 교분이 두터워 미국 조야에 한국 입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기업규제 개선과 지원을 위한 협업을 비롯해 20대 대선 당시엔 ‘만문명답'(박용만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이라는 대담을 진행했다”며 “그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을 미국에 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 최고위원 역시 20대 대선 당시 후보 수행실장으로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 참모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한 최고위원을 ‘픽’할 만큼 이 대통령과의 가까운 관계를 증명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김 의원과 함께 한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의 메신저로서의 역할에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로서는 이들 특사를 통해 관세 협상의 물꼬를 트고, 이후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는 등 ‘원샷 딜’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李대통령, 美특사에 박용만 …‘기업인’ 카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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