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큰 별이 졌다"…종교계 애도 물결 [교황 선종]

이용훈 주교 "희망으로 가득했던 시간"

정순택 대주교 "교황의 사랑과 자비 이어야"

불교·원불교 등 애도 메시지 잇따라 발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서전 한국판이 21일 교황의 선종 소식이 알려진 직후 서울 명동성당 내 서점에서 전시됐다. AFP연합뉴스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알려진 이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종교계가 21일 향년 88세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애도하며 일제히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는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대해 “교황님과 함께 한 모든 시간이 희망으로 가득하였음을 고백하며 주님 안에서 영원히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상 생활의 마지막 여정을 하느님 섭리에 오롯이 내맡기시면서도 끝까지 세상에 관심을 두시며 전쟁과 반목이 없는 온전한 평화를 염원하셨다"며 "이로써 교황님께서는 아름답게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는 모범을 온 세계에 보여 주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교황이 남긴 가르침을 강조하며 “한국 천주교회가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한반도와 전 세계에 희망과 평화 지킴이로서 수행할 책무가 있음을 강조하시고 무엇보다 먼저 가난한 이들을 비롯한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기를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교황께서는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신 이후 신앙과 사랑의 길을 몸소 실천하며 우리 모두에 깊은 영적 가르침을 주셨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셨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이제 우리는 그분을 떠나보내지만 복음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이어가야 한다”며 “교황님께서 평생 신자들에게 부탁하셨던 말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를 기억한다”고 애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도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대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인류와 함께 애도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진우스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보여준 각별한 관심을 거론하며 "우리 불교와도 인연을 맺으시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셨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이어 교황은 “인류의 큰 스승”이었다며 “큰 별이 지고 세상은 다시 어두워졌지만 교황께서 남기신 사랑과 헌신의 길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남았다”고 덧붙였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왕산 성도종 종법사도 "원불교를 대표하여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는 애도문을 발표했다. 그는 “교황께서는 평생 인류의 평화와 사랑, 자비와 포용을 실천하신 위대한 영적 지도사셨다”며 “종교 간의 경계를 넘어 상호 존중과 대화, 연대의 길을 열어주신 숭고한 행적은 전 세계 신앙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주었다”고 했다. 또 방한의 기억을 회고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신 모습, 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와 비폭력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하신 말씀을 원불교는 오래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