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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가족수사는 과도" 홍준표, 역풍불자 철회

홍준표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권욱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TV토론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가 과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홍 후보는 논란이 되자 소셜미디어에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는 것이 관례”라고 재차 설명했지만, 야권 지지자들은 비판성 발언을 쏟아냈다.

홍 후보는 지난 16일 국민희힘 TV토론회에서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고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과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홍 의원은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언의 진의를 재차 설명했다. 그는 “조국 수사가 부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과했다는 생각은 변함없다”며 “조국이 사내답게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가족들은 고생 안 해도 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법이 아무리 엄중하다 해도 그렇게 한 가족 전체를 짓밟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에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의 이 같은 설명은 야당 지지자들의 더 센 반발을 불러왔다. 야권 지지자들은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에서 ‘조국수홍(조국 수호하는 홍준표)’으로 별칭을 바꿔 불러야겠다고 비꼬는 등 역풍이 만만치 않았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면접관으로 참여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소셜미디어에 “홍 후보는 전근대적인 가부장적 사고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일가의 범죄는 더러 겹치지만 다 독립적 사건”이라며 “그런데 이걸 한 사람이 들어가는 것으로 퉁치자니 조선시대인가”라며 쏘아붙였다.

거센 역풍이 불자 홍 후보도 결국 물러섰다. 그는 “국민이 가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며 발언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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