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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TMI] AZ 포기한 고령층에 두 번째 기회…젊은층 '형평성 어긋나'

당국, 고령층에 잔여백신 우선권 부여…AZ·얀센 중 선택

30~60세 미만은 후순위 밀려…SNS로만 예약

일부 병원 '취소 통보'에 젊은층 '분통'

추진단 "9일까지 유예"





정부가 기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었으나 접종 예약을 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잔여백신으로 사실상 두 번째 기회를 부여했다. 기간은 이달 중이며, 접종 가능 백신은 AZ, 얀센 중 하나다. 이번에도 백신 선택권은 없다.

고령층에 잔여백신 우선권 부여…60세 미만은 후순위


코로나19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AZ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 시행 지침을 개정하면서 이같은 잔여백신 활용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기존 위탁의료기관에서 활용 중인 예비명단은 오는 4일부터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30세 이상~60세 미만 연령대의 일반인이 잔여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SNS를 통해 공개된 물량만 예약 가능하다.

단, 의료기관은 당일 마지막 바이알(병) 개봉 시 발생하는 잔여량을 60세 이상 당일 접종자까지 접종한 이후 민간 SNS에 공개해야 한다. 30~59세 연령대는 당일 고령층 접종이 끝나야만 당일백신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AZ·얀센 중 무작위 배정…60세 미만 형평성 우려도


고령층이 접종가능한 잔여백신은 AZ와 전일 예약이 마무리되고 남은 얀센 백신 10만 회 분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접종 희망자가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 관리팀장은 “접종 희망자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이 발생한 경우 고령층 중 연락을 하는 방식”이라며 “잔여백신이 AZ일수도 있고, 얀센일 수도 있으며 희망자가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27일 오후 스마트폰에 서울 시내 위탁의료기관들의 잔여 백신 현황 검색 화면이 보이고 있다./오승현 기자


하지만 일각에서는 형평성 우려도 나온다. 잔여백신 우선권이 부여된 고령층은 이미 한 차례 AZ 백신 접종 기회가 주어졌으나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젊은층의 경우 잔여백신을 예약해 한시라도 빨리 백신 접종을 받고 싶어 하는 사례가 많은데 한 번 백신 접종 기회를 포기한 사람들에게 우선권은 주는 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일부 병원에서는 4일부터 이같은 개정안이 시행된다는 정부 지침을 받고 곧장 30세~60세 미만 연령대의 예비명단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한 민간 병원에 AZ백신 잔여 물량 예약을 한 A씨(43세)는 “병원에서 잔여백신은 고령층 대상이라며 예약을 취소했다고 통보했다”며 “이미 회사에 휴가까지 제출한 상황에서 접종을 할 수 없게 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이날 오후 10시께 다시 한번 바뀐 지침이 담긴 보도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추진단은 "기존에 위탁의료기관에서 이미 마련한 예비명단은 잔여백신 예약서비스(네이버·카카오앱) 시범운영이 끝나는 9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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