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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캔메리카노’에 ‘캔생수’까지…알루미늄 ‘플라스틱 대란’의 대안될까

코로나 등으로 일회용품 급증

플라스틱 배출량 5년간 55%↑

재활용 쉬운 알루미늄 대안 부상

단가·유해물질 발생 등 한계도 뚜렷

일회용품 사용 절감 노력 병행해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직원이 갓 내린 커피를 캔 용기에 담고 있다./한민구기자




# 30대 직장인 김성일씨는 아침 출근길마다 카페에서 갓 내린 커피를 캔에 담은 ‘캔메리카노’를 사서 마신다. 김씨는 “캔에 담겨 있다 보니 오랫동안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 즐겨 찾는 편”이라며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로 말들이 많은데 알루미늄이 재활용하기 좋다고 하니 환경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변 지인들에게도 함께 캔메리카노 마니아가 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회용품 사용 증가에 따른 ‘플라스틱 폐기물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알루미늄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라스틱보다 재활용하기 편리한 알루미늄의 장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알루미늄을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사용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재가공할 때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만큼 일회용품 사용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재활용품 선별장./연합뉴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하루 평균 플라스틱 배출량은 지난 2013년 5,701톤에서 2018년 8,848톤으로 5년 동안 55% 넘게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플라스틱 배출량은 아직 최종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것으로 환경부는 추산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플라스틱 배출량도 매년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재활용 처리는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플라스틱의 원자재인 원유가격 하락으로 재활용보다 제조원가가 낮아진데다 2018년 이후 중국마저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중단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국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재활용이 편리한 알루미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제품 중 9%만 재활용된다. 반면 알루미늄의 경우 67%가 재활용된다. 국내에선 연세대가 지난해부터 교내 일부 카페를 중심으로 아메리카노를 캔에 담아주는 ‘캔메리카노’를 도입했고 서울 홍대와 강남 등을 중심으로 캔메리카노를 파는 카페가 점차 늘고 있다. 해외에서는 플라스틱 생수병도 알루미늄 캔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생수 ‘에비앙’을 생산하는 프랑스 기업 다논은 영국과 폴란드·덴마크에 공급되는 생수 포장용기를 알루미늄 캔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펩시도 올해부터 생산되는 생수 ‘아쿠아피나’ 포장을 캔으로 바꿔 시범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 생수 브랜드 ‘리퀴드데스’는 ‘플라스틱에 죽음을(#DeathToPlastic)’이라는 광고 카피로 시선을 끌고 있다.



‘플라스틱에 죽음을(#DeathTo Plastic)’이라는 문구를 광고로 활용하는 미국 생수 브랜드 ‘리퀴드데스’ 음료./사진출처=리퀴드데스 홈페이지


다만 알류미늄이 플라스틱보다 단가가 높다는 점이 부담이다. 카페에 공급되는 알루미늄 캔 포장기기의 가격은 대당 100만~300만원선. 캔 커피로 포장할 경우 플라스틱 용기보다 50~100원가량 비싸다. 강남에서 캔메리카노를 판매하는 한 카페 업주는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 용기를 캔으로 바꾸기는 했다”면서도 “포장기기 구매비용과 캔 용기 비용 등을 고려하면 업주 입장에선 결코 경제적 선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알루미늄으로의 대체 사용이 도움이 되지만 궁극적으론 일회용품 사용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세훈 전북대 환경공학 교수는 “알루미늄이 플라스틱보다 재활용하기가 수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알루미늄 역시 재사용 가공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고 순도가 떨어져 활용범위가 줄어드는 만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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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칼 세이건이 책 ‘코스모스’를 쓰고 아내에게 남긴 헌사입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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