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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데시비르, 코로나 치료 효과있다"…해외 잇단 러브콜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임상시험 결과 중간발표

"5일 단기투약 때 더 효과"…학계 '아직 이유 몰라' 신중론

대만서 7월말부터 램데시브르 환자 공급키로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AF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는 중간 정도 증상 환자에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의학계의 실험 과정에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된 치료제다. 길리어드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 약 600명을 △표준치료 △표준치료와 렘데시비르 투약을 함께하는 5일 프로그램 △표준치료와 렘데시비르 투약을 함께하는 10일 프로그램에 임의로 배정했다. 이 같은 임상시험이 11일째 되던 시점에 차도를 살펴본 결과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5일 프로그램에 배정된 환자군 중 76%가 의학적으로 상태가 호전됐다.

렘데시비르를 투약하지 않고 표준 치료만 받은 환자군에서는 같은 시점에서 66%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에 걸쳐 표준치료와 렘데시비르 투약을 함께한 환자군에서는 70% 정도가 호전을 보였다. 길리어드는 치료 효과의 추세는 보이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수는 5일간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시험군에서는 0명, 같은 치료를 10일간 진행한 시험군에서는 2명, 표준치료만 받은 시험군에서는 4명으로 나타났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서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나 현재로서는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중증 환자의 회복 기간이 플래시보(위약)를 투약한 중증 환자들과 비교할 때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했다. 이날 길리어드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레이히 병원의 대니얼 맥퀼런 박사는 임상 시험의 결과가 전부 발표된 뒤에야 렘데시비르 효과가 장기보다 단기 치료 환자군에서 더 크게 나타난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임상시험 중간결과 발표 뒤 뉴욕 증시에서 이날 길리어드 주가는 3.43% 하락 마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해외에선 렘데시비르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은 렘데시비르를 수입한다고 자유시보와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대만 내 환자의 치료권익 보장 등을 위해 전문가 회의를 거쳐 렘데시비르의 수입을 조건부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25일 제약사의 렘데시비르 검사등록 신청을 받은 후 같은 달 29일 전문가 회의를 거쳐 이례적으로 닷새 만에 신속하게 결정했다며 일반 의약품의 경우 심사에만 약 360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렘데시비르는 대만에서 처음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의약품이 됐으며 다음 주에 1,000명 분량의 수입이 진행되면 7월 말에는 환자에게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우슈메이 식약서장은 렘데시비르를 대만 내 11명의 중증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폐 침윤 등의 증상이 개선됐다면서 렘데시비르 적용 치료 대상은 중증환자이고 투약 기간은 10일로 제한한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초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일본 후생노동성도 이달 초 코로나19 치료약으로 렘데시비르를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특례승인했다. 대만은 전날까지 48일째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확진자 수가 모두 442명(사망 7명)에 머물러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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