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관세협상 성과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협상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대기업 총수들이 인정하고 대통령께 감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이렇게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감사 표현을 한 경우가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정말 노고가 많으셨다. 감사드린다”(이재용 회장),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협상을 잘 이끌어 주셨다”(최태원 회장), “이번에 지켜보니 대통령의 배짱과 뚝심이 대단했다. 미국에 있는 로비스트들이 한국 정부가 대단하다고 그랬다. 진심으로 존경한다”(서정진 회장),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 한국의 국격이 올라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 16일 용산 대통령실에 모인 기업인들의 발언을 일일이 열거했다.
정 대표는 “이런 엄청난 외교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무역 통상 전쟁 속에서도 실용으로 국익을 챙겼고 멈췄던 셔틀 외교를 복원했고 이제 회복·복구를 넘어 미래로 향하는 대한민국으로 외교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정부의 외교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날 7박 10일 간의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 일정을 위해 출국한 이 대통령을 배웅하고 왔다며 “이번 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며 민주당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19~20일 실시하는 ‘당원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전당원투표와 관련, “당원 주권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당원 정신이 반영돼야 한다”며 “나라의 선거에서 국민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하듯이 당의 선거에서도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인 1표 시대에 따르는 보완점, 예를 들어 한국노총과 전략지역에 대한 배려는 표가 아닌 다른 정책적 배려를 통해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이미 수차례 논의를 통해 보완책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도 “몇몇 힘있는 인사가 공천권을 좌지우지하던 폐습을 끊어내고 당원이 전면적으로 참여하는 열린 공천 시대를 열겠다”며 “예비후보자 검증을 통과한 후보는 누구라도 경선에 참여시키겠다.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20일 진행되는 전당원 투표의 안건은 △당원 1인 1표제 △1차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 100% 투표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서 100% 권리당원 투표 등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i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