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캠핑 시즌을 앞두고 아웃도어 에어매트 품질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소비자원이 선호도가 높은 7개 제품을 대상으로 비교시험을 진행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고 성능 차이도 컸다.
소비자원은 1일 내하중성, 펌프 성능, 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스위스알파인클럽(아틀라스 트윈 에어베드_퀸)과 쿠디(PVC 에어매트 25)에서 피부에 닿는 섬유 부분에서 안전기준(300mg/kg)을 넘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이미 판매중지 및 환불 조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내구성 시험에서는 노마드(에어베드 D250)가 인장·인열 강도와 최대 접촉 압력에서 가장 우수했다. 300kg의 하중에도 시험대상 전 제품은 파손되지 않았지만, 단단한 정도에서는 제품 간 차이가 뚜렷했다.
펌프 성능 역시 차별화됐다. 로티캠프(오토 펌프 에어매트 퀸 220)와 노마드 제품은 2분 이내에 공기를 완전히 주입할 수 있었고 소음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일부 제품은 2분 30초 이상 걸려 사용 편의성이 떨어졌다. 펌프 1회 충전 후 사용 가능 횟수는 4~9회로 편차가 컸고, 자동 정지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3개에 불과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펌프 전지 과열이나 폭발 위험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에서 미흡했다. 특히 ‘3세 미만 사용금지’ 경고 문구가 빠지거나 영어로만 표기된 사례가 있어 개선이 요구됐다.
소비자원은 “에어매트는 내구성·펌프 성능·안전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며 “구체적 비교 정보는 소비자24 누리집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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