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과 한글날이 맞물린 이번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무려 33만명 넘는 여행객이 제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포~제주 노선 항공권은 이미 대부분 동이 났고 주요 숙박시설도 연일 예약 마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 집계에 따르면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7일 연휴 기간 제주 입도객은 약 33만 7000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루 평균 약 4만 8000명이 제주를 찾는 셈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2~18일) 방문객 30만 5455명과 비교하면 10.3% 급증한 수치다.
일자별로 보면 첫날인 3일 5만명을 시작으로 △4일 5만2000명 △5일 4만9000명 △6일 4만9000명 △7일 4만7000명 △8일 4만7000명 △9일 4만3000명 등 연휴 내내 공항은 붐빌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 하늘길도 더욱 분주해진다.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은 1616편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국내선 공급 좌석 역시 31만 5920석으로 작년보다 7.4% 확대됐다.
국제선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국제선 항공편은 218편으로 지난해(183편)보다 19.1% 늘었다. 특히 외국인 약 9100명을 실은 크루즈선 5척도 제주 기항을 예고했다.
항공편 확대는 자연스럽게 관광객 유입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긴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 수요가 늘었지만 동시에 국내 여행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여기에 개천절(3일)부터 추석 연휴(5~7일), 대체공휴일(8일), 한글날(9일)까지 이어지는 황금 연휴로 인해 실제 입도객은 주말 포함 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역 관광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제주 주요 특급호텔과 리조트 예약률은 이미 90%를 웃돌며 사실상 '풀북(Full Booking)' 상태다. 렌터카와 투어 상품도 속속 매진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이 한꺼번에 붙은 최장 연휴 효과 덕분에 제주행 항공편 대부분이 만석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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