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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동엔 평화안·국내엔 셧다운…금값 연일 폭등세 [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트럼프, 하마스에 '사라질 방식' 선택하라는 최후통첩 보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사실상 해체하는 것을 전제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평화 구상’에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하마스에 72시간을 주고 응하지 않을 경우 하마스를 섬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하마스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10월 7일로 2주년을 맞는 가자 전쟁이 평화냐, 더 격한 전쟁이냐의 최대 기로에 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후 네 번째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구상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총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평화 구상은 우선 이스라엘이 합의를 공개 수용한 지 72시간 이내에 하마스가 인질의 생사를 불문하고 모두 송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종신형 선고를 받은 수감자 250명, 수감된 가자 주민 1700명을 석방합니다. 모든 인질이 송환되면 무장해제에 동의한 하마스 구성원들은 사면되며 가자지구를 떠나려는 구성원에게는 수용국으로의 안전한 통행이 제공됩니다.



미 연방정부 문 닫나…트럼프-여야 지도부, 합의 실패


미국 연방정부 임시 운영을 위한 예산안 합의가 무산되면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여야 상·하원 원내대표와 임시예산안을 논의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30일 자정이 지나면 연방정부의 2025회계연도가 종료되지만 미 의회는 아직까지 2026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했습니다. 자정까지 임시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10월 1일부터 일부 업무가 정지되고 공무원들은 무급 휴직에 돌입합니다.

여당인 공화당은 7주짜리 단기 지출법안(CR)이라도 통과시켜 11월 21일까지 예산안 합의안을 도출하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임시예산안에 공공 의료보험인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 방안을 담지 않으면 동의해줄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7주 예산안은 이달 19일 공화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부결됐습니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가진 다수당이지만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면 찬성 7표가 더 필요합니다.

미국 의회 의사당. 로이터연합뉴스


美 ‘셧다운’ 우려에 치솟는 금값…4000달러 초읽기 들어갔나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800달러를 넘어서며 4000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간)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6% 상승한 3833.5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현물가가 380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금값은 30일 아시아 시장 개장 후에도 강세를 이어가며 3870달러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30일 3899.20달러로 급등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 약화, 셧다운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금값 상승 압력이 갑자기 높아졌다”고 짚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금 소매가격이 g당 2만 엔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29일 도쿄의 귀금속 매장에는 수십 명이 금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연출됐습니다.



정상회담 앞두고 신경전 이어가는 미중


최근 틱톡 매각 합의 등 화해 무드를 조성해온 미국과 중국이 물밑으로는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각자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29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 기업이 자회사를 통해 미국산 핵심 기술을 수입할 수 없도록 우회로를 차단하는 규제를 신설했습니다. 미국 수출제한 기업 명단인 ‘우려 거래자 명단(entity list)’을 제한 기업의 자회사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명단에 올라간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의 경우 자동으로 규제 대상이 됩니다.

중국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국무원 총리는 28일 ‘중국 국제 해운 조례’ 개정안을 서명·공포했습니다. 중국과 국제 해운 조약·협정을 체결하거나 함께 참여한 국가가 규정을 위반해 중국에 손실을 끼치거나 조약·협정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경우 중국 정부는 그 국가에 행동 중단을 요구할 수 있고 조약·협정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엔비디아 빈자리 노리는 中 화웨이 "AI칩 생산 더블로"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내년 인공지능(AI) 칩 생산량을 올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가 주력 AI 칩 ‘어센드 910C’ 생산량을 올해 30만 대에서 내년 60만 대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어센드 전 제품군의 다이(칩 회로가 들어가는 기본 실리콘 부품) 생산량도 올해 100만 개 대비 대폭 늘려 최대 160만 개를 만들어낸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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