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무비자 관광객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온라인에 게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서울 은평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52분께 관련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지인이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공유했다”며 “해당 글이 불상의 웹사이트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글에는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이 30일 오전 7시 모든 학교 앞에서 칼부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해당 글을 협박성 게시물로 보고 작성자 IP 등을 추적 중이다. 아울러 실제 위협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회적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해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흉기 난동 예고 글이 온라인에 잇따라 올라 사회적 불안을 키운 바 있다.
앞서 정부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전담 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최대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제주도는 기존과 같이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