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충무대로가 23년 만에 왕복 7차로로 확장되며 서부산 교통망의 새로운 동맥으로 거듭났다. 부산시는 29일 오전 충무대로 일원에서 공동어시장 진입도로(충무대로) 확장공사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개통을 알렸다.
이 사업은 공동어시장과 대림비치타운을 잇는 740m 구간을 확장하는 것으로, 시비 792억 원이 투입됐다. 2003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이후 장기간 미집행 상태로 남아 있던 사업은 2019년 국토교통부 토지비축사업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약 체결과 총사업비 조정 과정을 거쳐 2021년 착공, 지난 24일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충무대로 전체 2.3㎞ 구간은 기존 왕복 4차로에서 왕복 7차로로 넓어졌다. 시는 이번 확장으로 충무교차로~남부민동 대림비치타운 구간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동어시장 인근 병목 현상이 줄어들어 차량의 원활한 진출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확장된 충무대로는 남항대교, 천마터널과 연계돼 서부산권 교통망의 중심축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부산항 신항으로 이어지는 항만 물류 산업 교통의 핵심축 역할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항만·어항 기반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도로는 10월 1일 0시부터 정식 개통된다. 박형준 시장은 “20년 넘게 지연된 사업을 마무리하게 돼 뜻깊다”며 “교통·유통·문화·환경 전반에서 도시 경쟁력을 높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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