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교육부가 내년도 전국 교사 정원을 조정한 것과 관련해 “이를 계기로 교사 정원 수급 정책을 재정립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정원 조정이 내년도 정원을 확보하기 위한 일회성 조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를 출발점으로 삼아 교사 정원 산정 방식을 재설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사 정원 산정 기준을 단순한 학생 수 중심이 아니라 미래교육수요 반영, 교육복지와 교육격차 해소, 지역의 특수성과 다양성 고려 등 정책 수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교사 정원은 미래 교육을 위한 근간이자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살필 시작점이며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가 교사 수급 정책의 방향을 개선해 교육 본질을 회복하고 ‘공교육 국가 책임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7월 교육부로부터 2026학년도 초·중등학교 교사 정원 1차 가배정 통보를 받은 뒤 교사 정원 추가 확보를 위해 입장문 발표와 함께 인터뷰, 국회 브리핑, 국정기획위원회·시의회 방문 등을 이어갔다.
서울시는 가배정 때보다 늘어난 교사 정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초등교사는 1.7% 감축·중등교사는 동결’이라는 서울시교육청의 요구와 달리 이번 조정에서 초등교사 정원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중등교사는 일부 조정되는 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육감은 “서울 교육이 직면한 교사 정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우리 교육청의 요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음에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교사들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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