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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수감' 논란에 다시 감옥 간 태국 전 총리…"왕실 사면 받고 싶어"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신화연합뉴스




'VIP 수감' 특혜 시비 끝에 교도소에서 실형을 살게 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다시 왕실 사면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타이PBS에 따르면 지난 9일 1년간 실형을 살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탁신 전 총리는 최근 왕실에 사면을 신청했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탁신 전 총리의 사면 신청이 이미 접수됐다며 모든 죄수와 가족은 왕실 사면을 신청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면이나 감형 여부는 국왕 고유의 특권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탁신 전 총리는 이미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8년에서 1년으로 줄어 또다시 사면을 요청할 권리가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15년간의 해외 도피 생활을 마치고 2023년 8월 귀국한 직후 권한 남용 등 유죄가 인정돼 8년 형을 받고 수감됐다. 하지만 건강상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감 당일 밤 곧바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다. 결국 병원 생활 6개월 만에 가석방돼 교도소에서는 단 하루도 지내지 않았다. 그의 병실은 에어컨과 소파 등을 갖춘 VIP 전용 병실이었다.

대법원은 탁신 전 총리가 교도소 대신 병원에 머문 것은 불법이고 부적절했다며 1년간 교도소에서 실형을 살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논란 끝에 대법원 판단으로 다시 수감 생활을 하게 된 탁신 전 총리는 지난 15일 고령과 만성 질환을 이유로 교도소 내 의료병동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탁신 전 총리는 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꼽히지만, 그의 딸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가 지난달 헌법재판소 해임 판결로 물러나고 자신은 재수감되는 등 위세를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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