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상징이자 국내 최대 수산시장인 자갈치시장이 글로벌 수산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부산시는 29일 자갈치현대화시장 전시실에서 ‘자갈치시장 글로벌 수산명소화 조성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최도석 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장과 강주택 의원, 자갈치시장 상인회 대표,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자갈치시장은 해방 이후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돼 70년 넘게 서민경제와 어업인의 삶을 지탱해온 대표 수산시장이지만 위생·안전 문제와 편의시설 부족으로 상인·시민·관광객 모두 불편을 겪어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2015년부터 ‘자갈치 글로벌 수산명소화 조성사업’을 추진, 총 5649㎡ 부지에 2개 동 규모의 자갈치아지매시장을 건립해 좌판 상인 이전을 준비해왔다.
다만 입점 과정에서 해수 인입시설 등 시설 개선 문제로 상인회와의 합의가 지연됐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전담반(TF)을 꾸려 6개월간 협의한 끝에 해수용량 증설 등 요구사항을 반영했으며 내년 상반기 본격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계기로 ‘자갈치시장 활성화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전문가와 상인회가 참여하는 전략기획 용역을 발주해 위생·안전 관리 선진화, 관광 마케팅, 신선배송 시스템, 차 없는 거리 조성 등 글로벌 관광수산시장으로의 변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자갈치시장이 단순한 거래 공간을 넘어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세계인이 찾는 해양문화 수산관광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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