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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일본여행 가요?”…무비자·환율·1인 105만원 ‘가성비’로 떠오른 '이 나라'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의 한 식당에서 사람들이 국수를 즐기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무비자 입국 허용과 항공 노선 확대, 안정적인 환율이 더해지며 중국이 다시 ‘가성비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일본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하며 여전히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전월 대비 점유율은 5%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국은 9%로 3%포인트 상승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와 비교하면 일본은 6%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국은 2%포인트 늘어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태국(7%), 대만(5%), 필리핀(4%) 등이 뒤를 이었으나 ‘일본 독주–중국 추격’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여행 선호도 조사에서도 중국의 반등이 확인된다. ‘중국을 가보고 싶다’는 응답은 올해 8월 기준 12%로,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6%) 대비 2배 상승한 수치다. 아직 사드(THAAD) 갈등 직전인 2016년(22%)에는 못 미치지만, 코로나19 직전 수준(2019년 14%) 회복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올해 해외여행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05만4000원으로, 동남아 평균(127만4000원)보다 20만 원 이상 저렴했다. 일본(106만8000원)은 물론 ‘저가 여행지’로 인식되는 베트남(111만7000원)보다도 낮았다.



여행 방식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일본은 개별여행(FIT) 비중이 80%에 달하는 반면, 중국은 개별여행과 패키지가 50대 50으로 균형을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유산과 광활한 자연, 이국적인 식문화를 묶어 체류형·테마형 패키지를 강화하면 시장을 빠르게 키울 여지가 크다"며 "업계로선 노선·비자·환율 변수에 민감한 유연한 상품 포트폴리오와 지역별 차별화 코스를 서둘러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연휴가 중국 여행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은 합리적인 비용을 앞세워 다시 주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려는 분위기다. 한국인에게 일본은 여전히 익숙한 선택지이지만, 환율·물가·여행 비용이라는 현실적 제약이 중국에 기회의 창을 열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여행 관심도 회복은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의 한국인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며 "이에 발맞춘 항공 노선 확대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여행사의 중국 패키지 상품 출시가 잇따른 것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위안화의 영향으로 '가성비 여행지'로서의 중국의 매력이 부각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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