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독일·벨기에를 방문해 우리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을 전하고 한국과 유럽 간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통일부는 정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제35회 독일 통일의 날 기념행사와 2025 국제한반도포럼(GKF) 독일 세미나 등에 참석하고, 독일 및 유럽연합(EU)의 주요 인사·전문가 등과 폭넓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독일 통일의 날 기념행사는 독일 자를란트주 주최로 10월 3일(금) 자르브뤼켄에서 개최된다. 정 장관은 독일 정부의 초청으로 정부 대표로 참석, 공식 기념행사와 부대행사 등에 참석하고 독일 연방상원의장, 연방총리실 동독특임관 등 의회·정부 인사를 만날 계획이다. 우리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을 설명하고 독일측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독일 통일의 날 기념식은 1990년 10월 3일 통일 선포 이후 16개 연방주에서 매년 번갈아 개최돼왔다.
GKF 독일 세미나는 ‘통일된 독일, 여전히 분단된 한반도’를 주제로 30일 베를린 자유대에서 열린다. 정 장관은 기조연설을 맡는다. 다양한 국제사회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공존과 통일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이밖에 독일과 벨기에에서 독일 정부와 의회, 유럽연합 인사들 및 전문가들을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폭 넓게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베를린 자유대에서 독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북·통일정책 관련 특강을 진행하고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묘소도 참배한다.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평화·통일·민주 시민교육과 관련해 독일 연방정치교육원을 방문하고 보이텔스바흐 협약 등 독일의 정치교육 사례를 독일측 전문가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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